한예종 정지완,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입단…韓 남성 최초

1500여명 오디션 참가자 중 8명 합격

[서울=뉴시스] 현대무용가 정지완.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무용원 실기과 현대무용전공의 정지완(예술전문사 2년)이 스웨덴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에 정단원으로 입단했다고 29일 밝혔다.

정지완은 지난해 11월 말 스웨덴에서 열린 '2024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공개오디션'에서 정단원으로 합격했다. 세계적 무용수 약 1500명이 지원해 8명이 뽑혔다.

한예종에 따르면 한국 남자 최초 입단이고, 한국인으로서는 지난해 입단한 현대무용가 김다영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뉴시스] 정지완, 독일 탄츠올림프 1등 수상.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유럽 최고의 현대무용단 중 하나로,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의 오페라 하우스 상주 단체다. 고전발레를 공연하는 클래식 발레단으로 출발했지만 2010년부터 현대무용단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리 킬리안, 윌리엄 포사이드, 요안 부르주아 등 세계적 명성을 가진 안무가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단체다.

정지완은 8살 때부터 영화, 드라마, 뮤지컬, CF촬영 등 아역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0세에 현대무용전공으로 진로를 변경해 부산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주니어 남자 1등을 차지하는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서울=뉴시스] 정지완,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한예종 무용원에 입학해서는 육완순 무용 콩쿠르 대상, 독일 탄츠올림프 1등 및 한국현대무용콩쿠르 대상, 서울국제무용콩쿠르 2등, 코리아 국제현대무용콩쿠르에서 전체 그랑프리 및 금상을 차지했다. 예술사 졸업 후 예술전문가(대학원과정)에 진학해 LDP무용단에 입단했다.

한예종 관계자는 "정지완은 상상력이 뛰어나 다양한 안무를 창작하는 데에도 큰 흥미를 느꼈다"며 "창의적 사고가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게 만들었고, 새로운 몸의 언어와 트렌드를 연구하고 발견하는 과정에서 재능을 키워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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