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다이아 등 8억 상당 도난”… 브라질 축구 전설도 강도 피해

이혜진 기자 2024. 7. 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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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전 축구선수 아르투르 안투네스 코임브라가 현금, 시계, 다이아몬드 보석이 들어 있는 가방을 도난당한 후 26일(현지시각) 프랑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진은 아르투르 안투네스 코임브라. /AFP연합뉴스

2024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연이은 고가품 강도 사건으로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최근 브라질 대표팀 홍보대사로서 파리를 찾은 브라질 축구 선수 출신 감독 아르투르 안투네스 코임브라, 일명 ‘지쿠’가 59만유로 상당(약 8억9000만원)의 금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방에는 롤렉스 시계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수천 달러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지쿠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가방을 도난당했다. 강도 두 명은 지쿠가 탄 택시에 접근해 한 명은 기사와 대화를 시도하며 주의를 돌렸고, 나머지 한 명이 뒷좌석의 서류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현재 프랑스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지쿠는 “물질적 손실이 있었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생명이며 내가 무사하다는 것으로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싶다”며 “당국과 IOC의 지원 덕분에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으며, 개인 소지품을 무사히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도 강도 피해를 입었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지난 25일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도둑이 훈련장에 침입한 뒤 물건을 훔쳐 갔다”며 “티아고 알마다가 시계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감독은 알마다가 경기 시작 전에는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했기 때문에, 끝난 뒤에야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기장 라커룸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경기를 앞두고 생테티엔의 오귀스트 뒤리 경기장에서 팀 훈련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알마다가 신고한 피해 물품은 4만유로(약 6000만원) 상당의 시계와 1만 유로(약 1500만원) 상당의 반지로, 약 7500만원 상당이다.

국제 대회를 치르는 파리의 보안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매일 3만 명의 무장 경찰이 배치되고, 2만5000명의 사설 경비원과 1만8000명의 프랑스 군인이 투입된다. 파리의 많은 구역이 행사를 위해 폐쇄됐고, AI 기반 얼굴 인식 방범카메라도 도시 전역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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