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도전' 우려 깨고 金金金…정예 한국, 초반 분위기 좋다 [올림픽]

안영준 기자 2024. 7.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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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가장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는 안팎의 우려를 깨고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아주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29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선수단을 향한 전망을 그리 밝지 않았다.

나와야 할 곳에서 차곡차곡 메달이 나오고 기대하지 못했던 곳에서도 깜짝 성과까지 이어지면서 초반 전체적인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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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5개 목표 삼았는데 이틀 만에 금 3·은 2·동 1
사격과 양궁, 전통 강세 종목 활약에 분위기 UP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 양창훈 감독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올림픽 사상 가장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는 안팎의 우려를 깨고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아주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29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올림픽 10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한 여자 양궁 단체를 포함해 남자 펜싱 사브르 오상욱(대전시청), 여자 공기권총 10m오예진(IBK기업은행)이 파리 하늘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선수단을 향한 전망을 그리 밝지 않았다. 일단 출전 규모가 크게 줄었다. 21개 종목에 143명의 선수이 나서는데, 3년 전 도쿄 대회 때의 354명과 비교해 크게 축소됐다.

축구와 배구 등 인기 단체 구기 종목이 잇따라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을 포함해 파리행 티켓 자체를 따지 못한 종목들이 수두룩하다. 다양한 종목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위기'라는 목소리도 커졌다.

대한체육회와 선수단은 현실에 맞게 목표를 설정했다.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땄는데, 이번에는 그보다도 더 적은 금메달 5개를 내세웠다. 펜싱과 양궁을 빼면 메달을 확신할 종목이 없다는 차가운 자체 분석도 뒤따랐다. 과한 자신감이나 호들갑도 경계해야겠으나 지나치게 조심스러워 올림픽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따랐다.

올림픽 전 결단식에서의 한국 선수단 (공동취재) 2024.7.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전체적인 전망이 밝지 않았기에 이번 대회는 초반 흐름이 더더욱 중요했다. 소박한 목표로 마음을 비우고 출발하는데 그보다도 꼬이면 전체 선수단의 기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초반 선전이 반갑다.

기대했던 여자 양궁 단체팀은 믿기 힘든 10연패 금자탑을 세웠고,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남자 펜싱 개인 종목에서도 금맥을 캤다. 내부적으로는 최근 성장세를 믿었다지만 대한체육회의 예상 메달 후보에서도 빠졌던 여자 공기권총에서의 금메달도 눈부시다.

이 밖에 수영에선 김우민(강원도청)이 12년 만에 메달(동메달)을 따내는 값진 도약이 있었고, 사격에선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혼성 10m 공기소총, 김예지(임실군청)가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기대 이상'의 저력을 발휘했다.

나와야 할 곳에서 차곡차곡 메달이 나오고 기대하지 못했던 곳에서도 깜짝 성과까지 이어지면서 초반 전체적인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한국은 2일 차에 한때 대회 전체 메달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아직 대회 극초반인 데다 일정상 대회 앞부분에 한국의 강세 종목이 모여있어 섣부르게 만세를 부르기엔 이르다. 하지만 개막 전 뒤숭숭했던 분위기를 잊고 보다 자신감을 갖기엔 충분히 좋은 출발이다.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오른쪽)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가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8 ⓒ AFP=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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