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싱크탱크 개혁 나선 한동훈 "여연, 사실상 3개로 분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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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의도연구원을 사실상 3개로 분리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일각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제 역할을 못 한 것이 4·10총선 패배의 한 요인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책과 청년 기능을 강화해 당의 싱크탱크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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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의도연구원을 사실상 3개로 분리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일각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제 역할을 못 한 것이 4·10총선 패배의 한 요인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책과 청년 기능을 강화해 당의 싱크탱크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저는 지금의 여의도연구원의 기능을 몇개로 구분해서 사실상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목표는 여의도연구원이 더 유능해지고 주역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여의도연구원을 3개로 사실상 분리해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은 일각에서 당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25일 여의도연구원 주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선거 중에 여의도연구원에서 자료를 받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도 지난 4월26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여의도연구원의 자정 기능이 마비됐다고 판단한다"며 "정책실 인원은 모두 4명, 이 가운데 박사 학위 소지자는 1명뿐이다. 탄핵을 당해 쪼그라든 야당 시절에도 정책 연구진 최소 인원은 10여명이었다"고 밝혔다. 지원 부서의 인원이 정책 부서보다 많다는 비판이다. 이에 한 대표는 당 대표 출마 때부터 여의도연구원 정책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목표와 방향은 여의도연구원이 유능해지고 당이 유능해지고 국민에게 더 잘 봉사하자는 것"이라며 "총선을 이끌면서 현재 여의도연구원의 장점과 문제점들을 많이 파악하게 됐고 주변 모든 분들도 뭔가 정책적 기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여의도연구원 분리와 관련 "첫번째 파트는 민심을 파악하는 파트다. 제가 총선 때 보면 이 부분은 현재 상황에서도 대단히 유능하고 정확하다"며 "여의도연구원의 빅데이터 기능, 여론조사 기능은 현재로도 발달돼 있어서 이 부분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두번째는 민생 정책을 개발하는 파트다. 이 부분이 혼재돼 있다 보니 민심파악기능 중심으로 (여의도연구원이) 돌아갈 수밖에 없었는데 민생 정책 개발을 별도로 분리해서 외부 논객 등 아웃소싱을 강화하고 전문가들도 더 좋은 대우로 채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셋째는 청년정치 지원기능이다. 결국 우리 국민의힘이 나아갈 길을 청년"이라며 "청년정치를 국민의힘 사무처에서 청년국에서 많이 담당해왔는데 그렇게 해보니 대부분 경우 정치자금법 관련 법제에 촘촘한 그물망 때문에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여의도연구원도 지금 청년 기능을 상당 부분 분담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강화해서 사실상 별도 기능으로 분할해서 책임자 두고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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