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민기 유가족 "고인의 뜻 따라 추모사업 원하지 않아"
김선우 기자 2024. 7. 29. 09:51
故김민기 유가족이 입장을 전했다.
29일 김민기 유가족 측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장례식장을 찾아주셨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로 인해 조문 오신 한 분 한 분께 정성 들여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한 분 한 분 뵙고 인사드릴 수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삼일장 내내 계속해서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 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고맙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일해 오신 고인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유족들도 잘 알고 있기에 고인이 일생에 걸쳐 일궈낸 일들에 대해 유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고인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들이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고인은 살아생전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더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하였다. 고인을 위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민기 유가족 측은 고인과 관련한 기사가 다수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간단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먼저 '예상 보다 이른 고인의 임종을 맞은 유족들은 슬픔에서 미처 헤어나오기도 전에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음에도 장례 첫날 경황없는 와중에 많은 수의 조화가 놓여지고 일부 조의금이 들어왔다'며 '많은 분들께서 줄지어 조문을 기다리고 계신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익명의 봉투를 쥐어 주시는 분들과 실랑이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 양해해주시기 바란다.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 드렸고 또 돌려드리려고 한다.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하여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만의 조의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이수만, 故김민기 유족에 5000만원 전달'이라는 제하의 다수 기사는 이수만 씨의 고인과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날 이수만 씨와 동행했던 가수 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 유가족은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음을 밝힌다'며 '마지막까지 고인으로 인하여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염려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한다. 앞으로의 학전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고인을 추모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민기는 21일 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김민기는 '아침 이슬'로 기억되는 포크계의 대부이기도 하다. 특히 그가 운영한 '학전'은 상징성이 있는 공간이다. 고인의 장지는 천안 공원묘원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학전
29일 김민기 유가족 측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장례식장을 찾아주셨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로 인해 조문 오신 한 분 한 분께 정성 들여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한 분 한 분 뵙고 인사드릴 수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삼일장 내내 계속해서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 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고맙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일해 오신 고인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유족들도 잘 알고 있기에 고인이 일생에 걸쳐 일궈낸 일들에 대해 유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고인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들이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고인은 살아생전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더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하였다. 고인을 위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민기 유가족 측은 고인과 관련한 기사가 다수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간단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먼저 '예상 보다 이른 고인의 임종을 맞은 유족들은 슬픔에서 미처 헤어나오기도 전에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음에도 장례 첫날 경황없는 와중에 많은 수의 조화가 놓여지고 일부 조의금이 들어왔다'며 '많은 분들께서 줄지어 조문을 기다리고 계신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익명의 봉투를 쥐어 주시는 분들과 실랑이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 양해해주시기 바란다.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 드렸고 또 돌려드리려고 한다.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하여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만의 조의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이수만, 故김민기 유족에 5000만원 전달'이라는 제하의 다수 기사는 이수만 씨의 고인과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날 이수만 씨와 동행했던 가수 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 유가족은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음을 밝힌다'며 '마지막까지 고인으로 인하여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염려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한다. 앞으로의 학전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고인을 추모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민기는 21일 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김민기는 '아침 이슬'로 기억되는 포크계의 대부이기도 하다. 특히 그가 운영한 '학전'은 상징성이 있는 공간이다. 고인의 장지는 천안 공원묘원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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