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 확산…“역대 7번째 규모”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주말사이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역대 7번째로 큰 규모로, 캘리포니아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수천 명의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은 집도 집어 삼켰습니다.
도로 곳곳으로 옮겨 붙은 산불에 온 세상이 연기로 가득합니다.
대피를 하면서도 황망한 듯 산불을 바라봅니다.
["여기 사시나요? (네.) 유감이네요."]
{타가} 지난주 수요일 미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시작된 산불은 주말 사이 2배가량 급속도로 확대됐습니다.
현지시각 일요일 오전 기준 약 1,430 제곱 킬로미터,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보다 넓은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산불 가운데 역대 7번째로 큰 규몹니다.
화재 진압률은 아직 12% 수준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천 명의 주만들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최소 134채의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브라이언 보울스/이재민 : "건너편 이웃이 집을 잃었다고 들었는데, 저는 낡은 이동식 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아직 건재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로이 고든/이재민 : "이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산불과 주변의 모든 상처와 고통이 너무 싫어요. (화재로 인해) 정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불에 휩싸인 차량을 협곡 아래로 추락시켜 산불을 낸 혐의로 4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3천 명이 넘는 인력을 주말 내내 투입하며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습니다.
[빌리 시/캘리포니아 산림 및 소방당국 지휘관/현지시각 27일 : "현재 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은 2,500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아직 수백 명의 지원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전역에 100개가 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덥고 건조한 날씨 등으로 산불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더위가 주춤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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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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