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구영배 “고객 피해 500억…개인 지분 매각·담보로 사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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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큐텐 산하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하고 입장을 밝혔다.
구 대표는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500억원 정도이며, 국외 보유 자금 유입이나 자신의 큐텐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이번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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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마무리되면 사업 구조조정도…“다시 한 번 기회 갖고파”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큐텐 산하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하고 입장을 밝혔다. 구 대표는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500억원 정도이며, 국외 보유 자금 유입이나 자신의 큐텐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이번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개인 재산도 활용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9일 아침 보도자료를 내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과 파트너사,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두 회사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었다고 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 해결책으로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고객 피해 최소화이며, 또 하나는 신속한 대처로 사태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현재 양사 파악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며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추산 1천억원대로 집계됐던 피해 금액보다 적은 수치다. 그간 피해 접수에 대한 환불 조치를 한 부분을 제외한 액수인지 아닌지는 밝히지 않았다.
구 대표는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 처분·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께는 하루 빨리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소비자 피해 규모와 달리 판매자(파트너사) 피해 규모는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다는 것이 구 대표의 설명이다. 구 대표는 “현재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양사가 파트너사들과의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에 따라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또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큐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엠엔에이(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 있다”며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룹 사업구조도 개편하겠다고 했다. 구 대표는 “금번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도 나서겠다”며 “계열사간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과와 함께 “이번 사태로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높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은 솔직한 마음”이라는 바람도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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