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대유행 왔다"…영유아 손발에 발진, 이 환자 '최다'

박미주 기자 2024. 7. 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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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0~6세) 층에서 수족구병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씻기와 장난감을 포함한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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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질병청

영유아(0~6세) 층에서 수족구병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관련 시설의 소독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9일 질병청이 운영하는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영유아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수족구병 의사환자 수 / 총 진료환자 수 × 1000)이 7월 3주(7월14~20일) 기준 78.5명으로 과거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7월14~20일, 77.6명)보다 환자 수가 많았다.

수족구병 발생 연령은 18세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0~6세 78.5명/1000명, 7~18세 18.2명/1000명으로 모두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사진= 질병청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인 최근 3~4년 동안 수족구병의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졌고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 병원체는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부 종류가 다양하고 그 외에 에코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어 이전에 수족구병에 걸렸더라도 원인 병원체가 다르면 다시 걸릴 수 있다.

지난 13일 기준 주요 원인 병원체는 콕사키바이러스가 92%,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이 6% 등을 차지했다.

주요 감염경로는 손 등을 통한 분변-구강 감염,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 감염으로 다양하다.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과 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해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다가 호전되면서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진다. 간혹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과 환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후, 환자를 돌본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 구성원 간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와 주변 환경의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영유아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야 한다.

또 수족구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등의 등원을 자제하는 것을 권고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씻기와 장난감을 포함한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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