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악착같이 치려고 했다"…두 차례 희생번트 시도 후 쐐기 박는 투런이라니, 야구 모른다 [MD인천]

인천=김건호 기자 2024. 7. 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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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하재훈./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더 악착같이 치려고 했다."

하재훈(SSG 랜더스)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재훈은 첫 두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3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말 2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SSG가 1-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선두 타자 이지영이 안타를 때렸다. 이어 하재훈이 타석에 나와 낮게 들어오는 김명신의 4구 141km/h 포심패스트볼 퍼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SSG는 하재훈의 2점 홈런으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이후 불펜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3-0 승리, 3연승을 질주하며 KT 위즈와 함께 4위로 올라섰다.

SSG 랜더스 하재훈./SSG 랜더스

경기 후 하재훈은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또한 팀이 시리즈 스윕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다음 주중 3연전도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7회말 하재훈은 애초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파울이 됐다. 2스트라이크가 되며 더 이상 번트를 시도하기에 위험이 있었다. 그는 3구를 파울커트한 뒤 4구째 홈런을 터뜨렸다.

하재훈은 "번트가 두 번 연속 옆으로 빠졌고, 타격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더 악착같이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홈런을 쳤을 때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하재훈./SSG 랜더스

하재훈은 지난 시즌 77경기 61안타 7홈런 35타점 35득점 타율 0.303 OPS 0.842를 마크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자 전향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달성했다.

올 시즌 그는 72경기 48안타 5홈런 24타점 22득점 타율 0.251 OPS 0.681을 기록 중이다.

하재훈은 "최근 안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홈런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작년에도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올해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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