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형제팀’…실력도 경험도 함께 자란다
이정호 기자 2024. 7. 29. 09:40
평택진위FC-평택JFC처럼
학년별 운영팀 10개 넘어
선수들에 고른 기회 제공
저학년들도 경쟁력 높아져
실력 향상 효과적 시스템 평가
지난 27일 충북 제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대통령금배 고등 유스컵(U17) 8강 경기 평택JFC U18-경기 평택진위FC U18전은 ‘형제팀’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두 팀은 기본적으로 홈·원정 유니폼의 컬러가 같다.
본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평택진위FC는 대회 엔트리 26명 중 대부분이 3학년과 1학년으로 채워진 ‘형팀’이다. 2학년이 한 명 뿐이다. 받대로 평택JFC는 평택진위FC의 ‘아우팀’이다. 40명 엔트리에 3학년이 전무한 대신 2학년(23명), 1학년(13명)으로 구성돼있다. 고재효 감독이 지휘하는 평택진위FC는 2020년, 윤승재 감독이 이끄는 평택JFC는 2021년 창단했다.
2020년대 들어 고교축구에 ‘형제팀’이 많아지는 추세다. 각 팀의 주축 전력인 3학년 외에 저학년에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변화다. 어찌 보면 더블스쿼드, 트리플스쿼드가 가능한 강팀들이 운영 가능한 시스템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집계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는 팀이 1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대통령금배에 출전한 ‘형제팀’은 평택진위FC와 평택JFC 외에 경기 HSFA U18이 있다. 이번에 본대회만 출전하고 유스컵에는 나서지 않은 HSFA는 창단 2년차인 경기 화성시 U18(합천 대회 출전)의 ‘아우팀’으로 아예 1학년으로만 구성돼 있다.
저학년 선수들도 개인 능력만 놓고 보면 좋다. HSFA는 1학년 팀임에도 지난 5월 ‘형님들’과 경쟁해 이미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평택JFC도 본대회에서 4강에 진입한 적이 있다. 다만 나이에 따른 체격적 조건과 경험의 차이로 전력 차가 적지 않은데, 이런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본대회 16강 결정전에서 경기 안양공고에 패한 HSFA 이재원 감독은 “2개의 팀으로 운영되면서 저학년들도 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1학년이라 승부보다 축구를 즐기는데 주안점을 둔다. 축구를 알고 배워나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경험이 많지 않아서 졌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괜찮았다. 이런 경기에서도 배우는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평택JFC는 ‘형님’ 평택진위FC에 4-2로 승리, 유스컵 4강에 합류했다. 평택진위FC는 본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상태다. 두 팀 모두 다음 단계에서 학원축구의 강자 서울 보인고를 상대한다. 평택진위FC와 토너먼트에서 만나 처음 승리했다는 평택JFC 윤승재 감독은 “저학년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준우승인데, 이번에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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