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turn away from your pain (KOR)

2024. 7. 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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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some point, the dam in his mind collapses in front of someone. "I should have been true to myself, but I ignored the truth," he confesses. "Actually, I was deeply hurt to the point of going crazy. But that's why I pretended that I didn't see anything."

지난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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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vie tells us, “What’s more frightening than the truth is not knowing the truth.”

KWON SUK-CHUNThe author is an adviser at Bae, Kim & Lee LLC. It was last week. I met with a reporter after a long time, and the conversation deepened. He talked about the “shaken point” of the stories I wrote when I was a reporter. Honestly, I didn’t want to accept it, but I listened carefully as he certainly had a point.

After the conversation, I watched “Drive My Car” again. The movie is slow yet intense. Kafuku, a director and actor, witnesses his wife having an affair. Out of fear that everything may collapse, he does not confront her. When his wife suddenly passes away, he loses the chance to ask her about the affair forever.

At some point, the dam in his mind collapses in front of someone. “I should have been true to myself, but I ignored the truth,” he confesses. “Actually, I was deeply hurt to the point of going crazy. But that’s why I pretended that I didn’t see anything.”

It’s not easy to “get hurt properly.” We instinctively hate pain. That’s why we try not to acknowledge the pain though we know we are hurt. We want to overcome the situation by avoiding the truth. But we cannot get it over if we don’t face it.

Let’s not cover the wound with the cheap gauze of healing. Let’s not try to be saved by a few comforting words from others. You must stand in the ring clenching your teeth and fixing your mouth guard firmly. Rather than trying to hide your pain, you must squarely face it. Then, your pain becomes an important process to bring you to another dimension of life.

The movie tells us, “What’s more frightening than the truth is not knowing the truth.” I am trying to confront — and ruminate on — what the reporter meant by the “shaken point.” Whatever conclusions I may reach, I will surely be closer to the truth. That will serve as a refreshing signpost for the rest of my life.

제대로 상처받을 때 넘어설 수 있다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권석천

지난주였다. 오랜 만에 기자후배와 만났는데 이야기가 깊어졌다. 그는 내가 기자 시절 쓴 글에 대해 ‘흔들린 지점’을 말했다. 나는 솔직히 받아들이기 싫었지만 가만히 듣고 있었다. 상당히 정확한 지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일까. 주말에 ‘드라이브 마이 카’를 다시 보았다. 영화는 잔잔하지만 격렬함이 숨어 있다. 연출가이자 배우인 가후쿠가 어느 날 사랑하는 아내의 외도를 우연히 목격한다. 모든 게 무너지는 게 두려웠던 걸까. 그는 묻고 싶지만 묻지 못한다. 그러다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다. 물어볼 기회를 영영 놓치고 만 것이다.

어느 순간, 어느 계기에, 어떤 이 앞에서 가후쿠의 마음속 댐이 붕괴되고 만다. 그는 말한다. “나는 제대로 상처받았어야 했어. 진실을 지나치고 말았어. 실은 깊은 상처를 받았지. 미쳐버릴 정도로. 그렇기 때문에 계속 못 본 척했어….”

‘제대로 상처받는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의 본능은 아픔을 싫어한다. 그래서 스스로 상처받았다는 걸 알면서도 될 수 있으면 아무 일 아닌 듯 넘기려고 한다. 진실을 회피하고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 그러나 직시하지 않으면 상처를 넘어서지 못한다. 늘 그 주위만 맴돌고 있을 뿐이다.

힐링이라는 값싼 거즈로 상처를 덮지 말자. 다른 이의 몇 마디 위로로 구원받으려 하지 말자. 이를 악물고, 마우스피스를 단단히 끼우고 링 위에 올라서는 거다. 아프다는 이유로 감추려 끙끙대기보다는 과감히 대면하는 거다. 그럴 때 그 아픔은 또 다른 삶의 차원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과정이 된다.

영화는 “진실보다 두려운 것은 진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후배가 ‘흔들린 지점’이라고 말한 것을 똑바로 응시하고 곱씹어 보려고 한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그것은 진실에 다가서는 것일 테니까. 그것은 내게 이정표가 돼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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