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최후의 만찬' 조롱 논란에…"무례할 의도 전혀 없었다"[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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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종교 단체가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연출된 한 공연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조롱했다며 비난하자 주최 측이 해명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 데캄프 파리올림픽 대변인은 해당 공연이 "어떤 종교 단체에 대한 무례함을 보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기분 나쁘게 생각했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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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그 퀸 등 무용수 공연…"단합·화해 원했다"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일부 종교 단체가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연출된 한 공연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조롱했다며 비난하자 주최 측이 해명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 데캄프 파리올림픽 대변인은 해당 공연이 "어떤 종교 단체에 대한 무례함을 보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기분 나쁘게 생각했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문제가 된 공연은 프랑스의 유명 연극 연출가 토마스 졸리가 기획한 무대다. 이 공연에는 다양한 인종과 성별로 구성된 여러 명의 댄서와 드래그퀸(여성성을 과장되게 연기하는 남자 배우), DJ가 등장했다. 이들은 대형 식탁처럼 꾸며진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연 중간에는 맨몸을 푸른색으로 칠한 프랑스 배우 필리프 카테린느가 등장했다. 자신을 와인과 쾌락의 신 디오니소스로 칭한 카테린은 과일과 함께 은접시 위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의 뒤에서는 드래그퀸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프랑스 주교회의는 개막식에 "기독교를 조롱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분노했다. 미국의 고위 성직자 로버트 배런은 해당 무대가 "심한 조롱"이라며 비난했다.
졸리 감독은 그의 무대가 최후의 만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화해시키는 의식을 원했다"며 "만약 우리의 공연이 다시 분열과 증오를 퍼뜨리는 데 사용된다면 매우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오니소스를 연기한 카테린느 또한 "논란이 없다면 재미도 없을 것이고, 모두가 동의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지루할 것"이라며 견해를 밝혔다.
그는 "토마스가 포용을 바라보는 방식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배제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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