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삼성전자'···2·3위는?

박진용 기자 2024. 7. 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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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설문조사 공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
네이버·카카오는 엇갈린 성적표
[서울경제]

삼성전자가 2년 연속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29일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962명을 대상으로 ‘2024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크루트는 2004년부터 매년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다. 대상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30개 사다.

삼성전자(8.1%)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2014년부터 10위권을 유지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년 만에 최정상을 탈환했다. 올해도 1위 자리를 유지하하는 데 성공했다. 응답자들은 작년과 동일하게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39.7%)를 선정 이유의 1위로 꼽았다.

특히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24.4%)이 작년(15.5%) 대비 선택 비율이 늘어났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도 ‘공학·전자 계열’ 1위(14.8%)를 기록해 이과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임이 입증됐다. 성별 조사에서도 남성(8.5%)·여성(7.8%) 모두 가장 선호하는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와 엇갈린 순위표를 받았다. 네이버(7.2%)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 2위에 올랐다. 네이버를 꼽은 응답자들은 삼성전자와 동일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2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네이버는 ‘인문·사회·상경·교육 계열’ 1위(7.9%)를 기록해 문과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조사됐다.

작년 조사에서 2위였던 카카오(5.5%)는 올해 3위를 기록했다. 자체 조사에서 카카오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과 올해 한 단계씩 떨어졌다. 해당 기업을 뽑은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20.8%)이 가장 많았다.

현대차(4.7%)는 4위로 작년 순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를 뽑은 데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64.4%)가 큰 비중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 조사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남성 응답자가 두 번째로 선호하는 기업(7.7%)으로 나타났다.

CJ ENM(3.3%)은 작년 6위에서 올해 5위를 기록했다. CJ ENM을 꼽은 이유로는 △관심 업종(25.0%)이 가장 많았다. CJ제일제당(3.0%)은 작년 기준 10위에서 올해 7위로 세 계단 상승했고, 대한항공(2.9%)은 작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3.2%)은 작년 기준 5위에서 올해 한 계단 떨어졌고, SK하이닉스(2.5%)는 작년 대비 두 단계 떨어진 9위를 차지했다. LG전자(2.0%)는 지난 2005년 이후 종합 10위권에 진입한 적이 없었으나 올해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S-OIL(2.0%)도 역대 설문조사 후 처음으로 종합 10위권에 진입했다.

인크루트는 ‘전공계열별 선호기업’도 추가 조사했다. 인문·사회·상경·교육 계열에서 1위는 △네이버(7.9%), 2위는 △삼성전자(6.3%), 3위는 △카카오(5.8%), 4위는 △대한항공(4.7%)이었다. 공동 5위는 △아모레퍼시픽(3.8%)과 △CJ ENM(3.8%)으로 조사됐다.

공학·전자 계열에서 1위는 △삼성전자(14.8%)였다. 2위는 △현대차(8.8%), 3위는 △네이버(6.4%), 공동 4위는 △SK하이닉스(3.5%)와 △카카오(3.5%)가 차지했다.

자연·의약·생활과학 계열에서 공동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6.2%)와 △네이버(6.2%)였으며, 공동 3위는 △CJ제일제당(4.8%)과 △셀트리온제약(4.8%)이었다. △카카오(4.1%)와 △유한양행(4.1%)은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명지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올해 상위권에 오른 기업들의 선택 이유를 살펴보면 만족스러운 수준의 급여와 우수한 복리후생이 여전히 큰 요건이었다. 그러나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 업계 선도 이미지 등 기업마다 강점으로 여겨지는 다른 이유들의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며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한 기업들의 경우 미래 성장 가능성과 급여 및 보상제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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