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이후 페이스 뚝…'충격 탈락' 황선우, 운영의 묘 부족했다 [올림픽]

이상철 기자 2024. 7. 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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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평가된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가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황선우는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 45초 92의 기록으로 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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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노렸던 자유형 200m서 결선 진출 실패
선두로 달리다 100~150m 구간서 페이스 떨어져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김우민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 45.92초로 9위, 김우민은 1분 46.58초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평가된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가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단 0.04초가 부족해 결선에 오르지 못했는데, 운영의 묘가 아쉬웠다.

황선우는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 45초 92의 기록으로 9위에 그쳤다.

이로써 황선우는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턱걸이로 결선 무대를 밟은 8위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 45초 88·일본) 기록에 불과 0.04초 뒤졌다.

그는 3년 전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결선까지 올랐는데, 그때보다 훨씬 기량이 나아졌다는 파리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는 간발의 차이지만, 실상 기록이 좋지 않았다. 이날 황선우가 작성한 1분45초92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본인 최고 기록 1분 44초 40보다 1.52초나 뒤졌다.

황선우는 예선을 4위(1분46초13)로 통과한 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가장 편안한 레이스를 펼쳤다"며 여유를 보였다. 힘을 아끼면서 전략적인 레이스 운영을 펼쳐 과하게 힘을 쏟기만 했던 도쿄 올림픽 때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8~99%까지 끌어올려야 결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좋은 기록을 작성하겠다"고 자신감을 표했지만, 준결선 레이스 운영은 예선보다 안 좋았다.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황선우는 1분 45.92초로 9위, 김우민은 1분 46.58초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준결선 1조의 5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는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루카스 마르텐스(독일)를 비롯해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 매슈 리처즈(영국),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 루크 홉슨(미국) 등과 경쟁했다.

초반까지는 페이스가 괜찮았다. 100m까지 50초 95로, 16명의 출전 선수 중 이 구간 50초 88을 작성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를 제외하고 가장 빨랐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경쟁자가 서서히 속도를 내며 매섭게 추격하는데, 황선우는 오히려 속도가 떨어졌다. 황선우의 100~150m 구간 기록은 27초67로, 50~100m 구간(26초 85)보다 1초 가까이 늘었다.

그사이에 황선우는 랍시스, 마르텐스, 리처즈 등 3명의 추월을 허용했다. 막판 떨어진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황선우의 150~200m 구간 기록은 27초 30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에서 역영을 마친 후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몸 상태도 아니었다. 황선우는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황선우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황선우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50m에서 너무 힘들었다"며 "(올림픽 자유형 200m 메달을 따기 위해)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아쉽다. 실망이 크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더 나은 수영 선수가 되기 위해 좋은 교훈을 얻었다는 그는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 혼계영 400m 등 남은 세 종목을 통해 반등을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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