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독일에 미사일 배치시 상응조치…적절한 시스템 최종단계"

이창규 기자 2024. 7. 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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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독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해군의 날 행사에서 미국의 독일 내 미사일 배치 계획과 관련해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이 우리 영토의 목표물까지 비행하는 데 약 10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내 위성국가, 세계의 다른 지역의 행동을 고려해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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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역량 강화 등 중·단거리 무기 배치 자유로워질 것"
美, 독일에 2026년부터 토마호크 등 장거리 미사일 배치키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 퍼레이드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알렉산드르 모이세예프 해군 사령관과 참관하고 있다. 2024.07.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독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해군의 날 행사에서 미국의 독일 내 미사일 배치 계획과 관련해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이 우리 영토의 목표물까지 비행하는 데 약 10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내 위성국가, 세계의 다른 지역의 행동을 고려해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계획(독일 내 장거리 미사일 배치)을 실행한다면 우리는 해군의 역량 강화를 포함해 중·단거리 무기 배치에 대한 일방적인 모라토리엄(유예)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러시아의 적절한 시스템 개발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독일은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 2026년부터 독일에 △SM-6 △토마호크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가 등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당시 러시아도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독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을 냉전시대 유럽에 배치한 퍼싱 II 미사일 배치한 것에 비유했다. 퍼싱 II 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로 지난 1983년부터 서독의 미군 기지에 배치됐으나 1988년 미국과 당시 소련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체결하면서 폐기됐다.

INF는 500~5500km의 사거리인 중·단거리 탄도 및 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지난 2019년 미국이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이유로 조약에서 탈퇴했고 러시아는 INF에서 금지한 미사일 개발을 자체적으로 유예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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