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티몬·위메프 사태 대책 회의… 환불 나선 PG '도미노 피해' 우려

이남의 기자 2024. 7. 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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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후속대책 마련에 나선다.

은행연합회와 IBK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 등을 소집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사들에 대출상환이나 원금상환 및 보험료 납입 유예 등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9일 이커머스 입점업체 선정산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IBK기업은행,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등을 소집해 위메프·티몬 피해업체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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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에 류광진 대표에게 환불을 요청하는 내용의 쪽지가 놓여 있다./사진-뉴시스
금융당국이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후속대책 마련에 나선다. 은행연합회와 IBK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 등을 소집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사들에 대출상환이나 원금상환 및 보험료 납입 유예 등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9일 이커머스 입점업체 선정산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IBK기업은행,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등을 소집해 위메프·티몬 피해업체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밀린 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사에 대한 선정산 대출 지원과 정책자금을 통한 영세 소상공인 판매사 지원대책 등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6일 대출금 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의 지원을 시작했다. SC제일은행도 만기 연장, 장기대출 전환 등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NHN페이코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은 결제취소와 환불, 이의제기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카드 업계는 지난 26일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한 결제취소와 할부계약 철회·항변권 신청 시 신속한 심사 및 처리를 약속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티메트 고객들과 입점 판매사들의 피해사 커지고 있어 금융회사에 금융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신한·KB국민·삼성·현대카드 등 카드사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모아 민원 경청 및 응대,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다음 날에는 10개 PG사 임원을 소집해 '결제취소 재개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소비자 환불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으면서 티몬과 위메프에 거액의 정산금을 물린 판매자(셀러) 피해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때 정산받지 못한 중소상공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연쇄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은 지난 22일 기준 위메프 195개사 565억원과 티몬 750개사 1097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5월 판매대금 미정산금만 산정한 것으로 앞으로 도래할 6∼7월 미정산분이 추가되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은 최근 금융당국에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다음달 중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정산금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큐텐 측이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북미 지역 계열사 위시로부터 조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받지 못했다"며 "대책 회의를 열고 판매사들의 선정산대출 지원과 정책자금을 통한 영세 판매사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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