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아 EV3’ 타보니… 확 달라진 회생제동 울컥거림 사라졌네 [자동차]

최지영 기자 2024. 7. 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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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기 SUV인 '더 기아 EV3'(사진)를 경험한 뒤 받은 느낌은 경제적이고 편안한 주행감이었다.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강원 속초시까지 편도 201㎞ 거리를 EV3를 타고 이동했다.

기존 아이 페달은 가장 강한 회생제동 3단계에서만 작동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갑자기 속도가 감소해 울컥거리는 등 불편함이 있었는데, '아이 페달 3.0'에서 그런 느낌은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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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기아의 전기 SUV인 ‘더 기아 EV3’(사진)를 경험한 뒤 받은 느낌은 경제적이고 편안한 주행감이었다.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강원 속초시까지 편도 201㎞ 거리를 EV3를 타고 이동했다. 유난히 비가 많이 오다 보니 속도를 냈다 줄였다 반복하는 정체 구간이 많았다. 전기차만의 기술인 회생제동(자동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때 버려지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작용으로 1단계에서 3단계로 높일수록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 더 빨리 차를 세우는 기능) 시스템을 켠 다음 ‘아이 페달 3.0’을 작동시켰다. 감속 페달을 밟지 않고 가속페달에서 발만 떼자 속도가 줄어들었다. 기존 아이 페달은 가장 강한 회생제동 3단계에서만 작동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갑자기 속도가 감소해 울컥거리는 등 불편함이 있었는데, ‘아이 페달 3.0’에서 그런 느낌은 받지 않았다. 운전 스타일에 맞는 감속 강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도 유용했다. 국도에서 과속방지턱이 있는 곳이나 커브길 등을 지날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 앞 차량과의 거리 등 도로 상황에 맞게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를 줄였다. 고속도로 94㎞ 구간을 주행하는 동안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HDA2’ 기능을 켜 놓고 운전했다. 운전대만 잡고 있어도 차가 알아서 차선을 따라 주행하고, 전방 차량과의 거리와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다 보니 3시간 넘게 운전하는 내내 피로감이 덜했다. EV3는 운전자가 걱정하는 짧은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도 줄였다.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한 번 충전하면 최대 501㎞를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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