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인의 길 '아피아 가도' 세계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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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인들이 건설한 국도인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Appian Way)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길의 여왕'(Regina Viarum)으로 알려진 아피아 가도는 로마와 남부 풀리아주의 브린디시 항구를 연결하는 총연장 560㎞의 길로 도로 건설에 혁명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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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고대 로마인들이 건설한 국도인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Appian Way)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피아 가도는 델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됐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60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길의 여왕'(Regina Viarum)으로 알려진 아피아 가도는 로마와 남부 풀리아주의 브린디시 항구를 연결하는 총연장 560㎞의 길로 도로 건설에 혁명을 일으켰다.
첫 번째 구간은 기원전 312년 로마의 정치가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이쿠스가 건설했으며 군사적 목적의 전략적 회랑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때까지 로마 밖으로 이어지는 길은 중부 에트루리아로 연결되는 길뿐이었다.
현재는 첫 17㎞의 길이 남아있으며 로마 남쪽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내에 보존되어 있다.
이 길 아래에는 기독교 개종자들이 묻힌 지하 묘지인 카타콤이 광범위하게 뻗어있다.
유네스코는 아피아 가도가 도로 건설과 토목, 토지 매립 공사, 원형극장과 수로, 운하, 다리, 분수와 같은 방대한 로마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에 대한 로마의 기술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는 원래 아피아 가도가 동아시아와 소아시아 정복을 위한 전략적인 도로로 구성됐지만 이후 도로와 연결된 도시의 성장과 새로운 정착지 등장을 불러와 농업생산과 무역을 용이하게 했다고 부연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탈리아의 역사와 정체성의 가치에 대한 인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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