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산단산책⑤] “똘똘 뭉쳐 성장”...오송산단, 바이오 발전 위해 대표들 합심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4. 7. 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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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료 기업은 개별 기업이 잘한다고 발전하는 게 아닙니다. 인가, 허가, 인증를 비롯한 규제적 조치가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오송국가산업단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같은 행정기관이 같이 모여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교류의 장이 열려 정보와 기술이 모일 수 있기 때문에 미래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죠."

이 대표는 "오송경협이 중심 역할을 해서 기업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며 "기왕이면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해 같은 업종끼리 교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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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출범 60주년...‘K제조업 메카’로
오송경영자협의회, 매달 1회 정기회의 개최
바이오산업 발전 협력...사회공헌도 활발

“바이오의료 기업은 개별 기업이 잘한다고 발전하는 게 아닙니다. 인가, 허가, 인증를 비롯한 규제적 조치가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오송국가산업단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같은 행정기관이 같이 모여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교류의 장이 열려 정보와 기술이 모일 수 있기 때문에 미래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죠.”

류희근 한랩 대표. [사진 제공=한랩]
지난 24일 충북 청주시 오송국가산업단지에서 만난 류희근 한랩 대표는 오송산단의 잠재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한랩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자기 보상 원심 분리기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바이오 산업에 특화된 오송산단은 산단 발전과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뭉친 오송경영자협의회(오송경협)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오송경협은 입주기업 대표들이 모여 만든 협의회로, 산단 공동 목표를 위해서 서로의 중지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 류 대표가 지난 2022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오송경협에 소속된 각 기업 대표들은 매달 1회 정기회의를 열어 안건을 논의하고,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구미, 천안, 충주 산단 대표들과 모여 중지를 모으기도 한다. 회의에서 제시된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지자체에 건의를 하기도 한다.

사회공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분기에 1번씩 헌혈 봉사를 하고 설, 추석 명절, 연말에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폭우를 비롯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지원 활동도 한다.

오송경협 회의에서 주로 제기되는 바이오 산업의 시급한 과제는 역시 인력난이다. 요즘에는 투자 유치 지원, 직원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 설립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류 대표는 정기회의 때 나온 의견을 취합해 충북도에 건의하기도 한다.

이달 회의에서는 하반기 사회공헌 활동을 어떻게 진행할 지를 논의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때 소외계층을 위한 금전적인 지원 방안과 함께 헌혈 활동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류 대표는 “특히 연관 업종이 산단 내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송산단은 바이오의료단지지만 제약, 화장품, 의료기기 같은 연관 업종에 종사하는 업체도 있고,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전지전자 업종도 입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송산단 입주기업과 꾸준히 소통해 오송을 명실상부한 바이오·의료 산업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욱 케이피티 대표. <사진=이호준 기자>
이재욱 케이피티 대표도 경협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송산단에 입주해 있는 케이피티는 화장품 원료를 생산·공급하는 업체다.

이 대표는 오송경협 부회장을 맡고 있는데, 특히 기업간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피티는 최근 이런 시너지 효과를 낸 사례가 있다. 오송산단 입주기업인 피에프네이처(대표 양지혜)의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준 것이다.

케이피티는 미국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데 피에프네이처를 방문한 이 대표가 피에프네이처의 미국 진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양지혜 대표가 케이피티 제품을 회사에 맞게 특화시켜서 미국 시장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오송경협이 중심 역할을 해서 기업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며 “기왕이면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해 같은 업종끼리 교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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