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소비자 몰렸던 티몬 앞은 '조용'...700억 약속 구영배는 어디?

오동건 2024. 7. 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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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몬 위메프 사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본사를 점거하고 환불을 요구하던 성난 소비자들은 현장을 떠나 법적 대응과 집회 준비 등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구영배 전 큐텐 대표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오늘 2차 관계부처 TF 회의를 엽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동건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티몬이 입주한 신사동 건물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이곳은 성난 소비자로 가득해 차로가 통제될 정도였습니다.

월요일 오전. 현장은 조용합니다.

하지만 간간이 잠긴 문을 열어보는 등 상황을 살피는 피해자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소비자들은 정식 첫 '항의 행위'로 큐텐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모여 우산과 마스크를 쓴 나섰는데요.

'비행기를 타고 싶다', '도둑 티몬 잡아주세요' 등 문구를 우산에 붙이고 행사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모인 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피해자 모임 카페를 만들고, 흩어져있는 오픈 채팅방 방장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정식 집회를 어디서 할지, 규모 등을 논의하고,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티몬과 위메프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큐텐' 측의 움직임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자금을 준비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일단 큐텐 그룹이 다음 달 중 해외 계열사를 통해 5천만 달러, 약 700억 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큐텐 측에 자금조달 계획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해외 계열사인 '위시'를 통해 5천만 달러를 8월 중 조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큐텐 측이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700억 원이 조달되어도 금융당국은 사태 해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기준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만도 약 1,700억 원에 달하기에 한참 못 미칩니다.

또, 이마저도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라서 6~7월분 미정산분이 8월에 추가 발생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수천억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큐텐그룹 설립자 구영배 대표는 여전히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최근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사임했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큐텐의 최대주주로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2차 관계부처 TF를 열고 금융당국 등 각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자 지원과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사동 티몬 사무실 앞에서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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