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잡이배에서 사라진 그 사람…9700개 CCTV 영상에서 진실을 찾아냈다 [스프]
신정은 기자 2024. 7. 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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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사건사고를 집중 탐구하는 [뉴브사탐] 은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2부에서 월~목 방송됩니다. 편상욱의>
영상들은 짧게는 몇 초씩 조각조각 저장된 것들까지 무려 9700개에 달했습니다.
검찰은 복원된 영상을 전수 분석하고, 법의학 자문위원의 자문 등을 거쳐 그날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습니다.
4월 30일, CCTV 영상에 포착된 F 씨의 마지막 모습은 이미 삐쩍 말라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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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브사탐.zip]
화제의 사건사고를 집중 탐구하는 [뉴브사탐] 은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2부에서 월~목 방송됩니다. [뉴브사탐.zip] 에선 이슈의 맥락이나 뒷얘기를 압축해 전달합니다.
실종 신고로 시작된 수사…드러난 추악한 범죄
지난 5월, 신안 새우잡이 배에 탔던 50살 선원 F 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그 배를 몰았던 40대 선장은 "선원을 배에서 먼저 내려줬다"며 둘러댈 뿐이었습니다.
수상한 낌새 속 범죄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선장이 F 씨를 살해했다는 선원들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바다 한복판에서 벌어진 폭행, 살인, 그리고 시신 유기라는 잔혹한 범죄가 들통난 겁니다. 바다에 버려진 F 씨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선원 F 씨가 숨진 4월 30일, 그날 새우잡이 배 위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경찰 조사 단계에서도 범행의 대략적인 전모는 파악할 수 있었지만 '당시 피해자가 어떤 상태였는지' '어떤 이유로 사망하였는지'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 등을 입증하긴 어려웠습니다.
선장은 F 씨가 "일을 너무 못해서" 폭행했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습니다. F 씨를 때리고 조타실에 눕혀 놓았는데 1시간쯤 지나 보니 숨져 있었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의 진술만으로 폭행과 사망 간의 인과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객관적인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목격자'는 배 곳곳에 설치된 6대의 CCTV 카메라였습니다. 하지만 선장은 범행 직후 저장 장치 속 영상들부터 모두 지웠습니다. 삭제된 영상들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도 복원되지 못했습니다.
사건 송치 이후, 영상 복구 작업에 나선 대검 디지털포렌식팀. F 씨 사망 당일 촬영된 영상들을 모두 복원하는 데 성공합니다. 영상들은 짧게는 몇 초씩 조각조각 저장된 것들까지 무려 9700개에 달했습니다. 검찰은 복원된 영상을 전수 분석하고, 법의학 자문위원의 자문 등을 거쳐 그날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습니다.
4월 30일, CCTV 영상에 포착된 F 씨의 마지막 모습은 이미 삐쩍 말라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저항할 힘도 없이 쇠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선장은 그런 F 씨를 구타했고 쓰러뜨렸습니다. 선원들은 쓰러진 F 씨가 보기 싫다는 이유로 얼굴과 몸에 청소용 호스로 바닷물을 쐈습니다. 아예 옷을 다 벗긴 뒤 더러운 솔로 등을 문지르고 다리를 내동댕이치기도 했습니다.
지독한 폭행 후 조타실로 옮겨진 F 씨는 약 15분 만에 급격한 저체온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당시 기온은 약 12도, 바닷바람이 유독 차가웠던 날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F 씨의 시신은 쇠뭉치와 함께 그물로 묶여 바다 한가운데에 버려졌습니다.
검찰은 영상 속 생전 F 씨의 야윈 모습을 토대로 선장과 선원들의 학대가 처음이 아닐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검찰이 선장과 선원들을 지속적으로 추궁한 끝에 이들이 두 달 가까이 F 씨를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선장은 쇠스랑까지 들고 상습 폭행했습니다. 또 F 씨를 밖에서 자도록 내쫓고, 평소 식사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선원들이 청소용 호스로 바닷물을 쏘며 괴롭힌 것도 수차례였습니다. 조리장은 휴대전화까지 빼앗아 신고를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화제의 사건사고를 집중 탐구하는 [뉴브사탐] 은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2부에서 월~목 방송됩니다. [뉴브사탐.zip] 에선 이슈의 맥락이나 뒷얘기를 압축해 전달합니다.
실종 신고로 시작된 수사…드러난 추악한 범죄
지난 5월, 신안 새우잡이 배에 탔던 50살 선원 F 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그 배를 몰았던 40대 선장은 "선원을 배에서 먼저 내려줬다"며 둘러댈 뿐이었습니다.
수상한 낌새 속 범죄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선장이 F 씨를 살해했다는 선원들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바다 한복판에서 벌어진 폭행, 살인, 그리고 시신 유기라는 잔혹한 범죄가 들통난 겁니다. 바다에 버려진 F 씨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일을 너무 못해서"…삭제된 그날의 CCTV
선장은 F 씨가 "일을 너무 못해서" 폭행했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습니다. F 씨를 때리고 조타실에 눕혀 놓았는데 1시간쯤 지나 보니 숨져 있었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의 진술만으로 폭행과 사망 간의 인과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사망 당일 CCTV 영상만 9700개…복원했더니 '충격'
사건 송치 이후, 영상 복구 작업에 나선 대검 디지털포렌식팀. F 씨 사망 당일 촬영된 영상들을 모두 복원하는 데 성공합니다. 영상들은 짧게는 몇 초씩 조각조각 저장된 것들까지 무려 9700개에 달했습니다. 검찰은 복원된 영상을 전수 분석하고, 법의학 자문위원의 자문 등을 거쳐 그날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습니다.
지독한 고문 후 사망…선원들은 방조했다
4월 30일, CCTV 영상에 포착된 F 씨의 마지막 모습은 이미 삐쩍 말라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저항할 힘도 없이 쇠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선장은 그런 F 씨를 구타했고 쓰러뜨렸습니다. 선원들은 쓰러진 F 씨가 보기 싫다는 이유로 얼굴과 몸에 청소용 호스로 바닷물을 쐈습니다. 아예 옷을 다 벗긴 뒤 더러운 솔로 등을 문지르고 다리를 내동댕이치기도 했습니다.
지독한 폭행 후 조타실로 옮겨진 F 씨는 약 15분 만에 급격한 저체온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당시 기온은 약 12도, 바닷바람이 유독 차가웠던 날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F 씨의 시신은 쇠뭉치와 함께 그물로 묶여 바다 한가운데에 버려졌습니다.
굶기고 때리고…배 위는 지옥이었다
선장은 쇠스랑까지 들고 상습 폭행했습니다. 또 F 씨를 밖에서 자도록 내쫓고, 평소 식사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선원들이 청소용 호스로 바닷물을 쏘며 괴롭힌 것도 수차례였습니다. 조리장은 휴대전화까지 빼앗아 신고를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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