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만드는 최경주, 시니어 오픈 우승…한국인 최초의 PGA 시니어 메이저 타이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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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54)가 '시니어 브리티시 오픈'으로 불리는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285만달러)을 제패하며 또 한번 한국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클럽(파72·7,4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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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최경주(54)가 '시니어 브리티시 오픈'으로 불리는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285만달러)을 제패하며 또 한번 한국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클럽(파72·7,4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4개를 엮었다.
나흘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작성한 최경주는 2위 리처드 그린(호주·8언더파 280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밟으며,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인이 되었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까지 PGA 정규투어에서 통산 8승을 수확한 최경주는 그동안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정규투어 메이저 최고 기록은 2004년 마스터스 단독 3위였다.
또한 2020시즌 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최경주의 이전 시니어 메이저 개인 최고 성적은 2번의 공동 3위(2021년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과 2023년 컬리그 컴퍼니스 챔피언십)였다.
이번 대회가 PGA 챔피언스투어 통산 80번째 출전인 최경주는 2021년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 이은 PGA 챔피언스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면서 첫 메이저 우승 쾌거다.
최경주는 이날 출발이 매끄럽지 않았다. 1번홀(파4) 보기에 이어 5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면서 중간 성적 5언더파까지 밀렸다.
그 사이 동반 파트너인 그린은 타수를 지켰고, 앞 조의 주요 추격자인 폴 브로드허스트(잉글랜드), 스티븐 에임스(캐나다)는 꾸준히 타수를 줄였다.
선두에서 내려온 최경주는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0번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최경주는 11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한 다음, 이번 대회 결과를 결정짓는 3개 홀을 맞았다.
전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던 최경주는 12번(파5)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4번홀(파5)에서 9.2m 가까이 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경주는 지난 2007년 카누스티에서 진행된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 8위를 기록한 경험을 이용해 15~17번홀을 안전하게 지났고, 여유 있는 선두에서 보기로 마무리해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10번 홀까지 파 행진한 그린은 11번홀부터 6개 홀에서 심한 업다운을 겪으면서도 타수를 지켰고, 18번홀(파4) 버디에 힘입어 1타를 줄였다.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브로드허스트는 단독 3위(합계 6언더파), 1타를 줄인 에임스는 4위(합계 3언더파)로 마쳤다.
전 라이더컵 주장 토머스 비에른(덴마크)을 비롯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등 7명이 2언더파를 쳐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양용은(52)은 6번홀(파5) 트리플보기가 아쉬웠다. 하지만 이후에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추가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9위(합계 4오버파)에 올랐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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