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유골을 택배 사물함에 보관 '공분'…연간 1만원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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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온라인에 아버지의 유골을 택배 사물함에 보관하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택배 사물함 업체 측은 "인간이나 동물의 유골, 동물 사체 등 기타 공공 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배되거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품목은 사물함에 보관할 수 없다"면서 "또한 사물함 대여 비용도 틀리다. 우리는 크기에 따라 연간 240위안에서 420위안까지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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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온라인에 아버지의 유골을 택배 사물함에 보관하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화롱망과 텐센트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한 남성이 화장한 아버지 유골을 공동묘지에 안장할 돈도 없고, 작은 집에 둘 공간도 없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이후 한 여성 네티즌이 택배 사물함에 보관하라는 '조언'을 했다. 해당 남성이 실제 그렇게 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지만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은 "연간 55위안(약 1만원)에 한 업체의 택배 사물함을 대여할 수 있다. 꽤 합리적인 가격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주요 도시의 교외에서는 1㎡미만의 묘지를 구입하는 데 최소 10만위안(약 19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은 이런 주장에 대해 비난이 들끓자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폐쇄했다.
택배 사물함 업체 측은 "인간이나 동물의 유골, 동물 사체 등 기타 공공 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배되거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품목은 사물함에 보관할 수 없다"면서 "또한 사물함 대여 비용도 틀리다. 우리는 크기에 따라 연간 240위안에서 420위안까지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해당 네티즌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 악의적인 영향을 끼쳐 죄송하다"는 글을 마지막으로 계정 문을 닫았다.
온라인에서는 공분이 일었다.
한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도덕하다", "고인의 감정이나 택배 사물함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주장", "아버지 유골을 둘 곳이 없다고 말하는 아들이 더 비참하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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