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김환기 화백 작품, DDP 외벽에 쏘아올린다

고희진 기자 2024. 7. 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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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9일 ‘서울라이트 가을’ 개막
‘시의 시’ 등 대표작 9점 선보여
김환기 화백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연작(1971).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작품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미디어아트로 구현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8월 29일∼9월 8일 11일간 매일 오후 8∼10시 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라이트는 DDP 외벽 전면에 영상을 투사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축제다.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미디어 파사드로 선보여 작년 레드닷과 IDEA 등 국제 디자인 어워드를 연달아 수상하며 서울의 대표 미디어아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 가을의 주제는 DDP 10주년을 맞아 ‘퓨처로그(Future Log)’로 정했다. 이번 행사의 대표 작품은 김환기 화백의 작품 9점이다.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이 DDP 222m 외장패널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과거의 기록을 현재로 가져와 새롭게 재해석하고 희망적 미래를 상상하며 김환기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김환기 화백은 20세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린다. 동양의 철학과 서양의 모더니즘을 접목해 일본과 파리, 뉴욕을 거치면서 초기의 구상미술을 추상미술로 발전시켰다. 1970년대 뉴욕에 머물며 조형 요소의 시작점인 ‘점’으로 이뤄진 전면점화(全面點畵)를 제작해 추상미술의 새로운 창을 열었다.

서울라이트 DDP 가을은 그의 작품 ‘시(時)의 시(詩)’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서정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세대와 시간을 넘는 감동을 선사한다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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