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용수들, 우리 무용의 미래입니다
내달 2일 광주아시아문화전당 이어 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우리 무용의 미래가 될 신예 무용수들이 처음으로 지역 대도시 광주와 대구로 찾아가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공연의 피날레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 홍향기와 강민우가 맡는다.
올해 21주년을 맞은 아시아 최대 무용 콩쿠르인 서울국제무용콩쿠르(집행위원장 허영일)는 올해 처음 지방 대도시로 진출, 주니어부 입상자 갈라 공연을 광주와 대구에서 연다고 밝혔다. 광주는 내달 2일 오후 7시 동구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대구는 14일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2004년 창설된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발레, 컨템퍼러리댄스, 민족무용, 안무 등 4개 부문에서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했고, 이들은 세계 무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고 있다. 세묜 추딘(1회·볼쇼이발레 수석무용수), 이상은(2회·영국 잉글리시내셔널발레 수석무용수), 김기민(5회, 마린스키발레 수석무용수), 안남근(5회, 전 국립현대무용단), 브루클린 맥(B. Mack, 8회, 컬럼비아 클래시컬 발레단 예술감독), 박예지(10회, 스페인국립무용단 솔리스트) 등 국내외의 수많은 스타 무용수들이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출신이다.
이번 광주 갈라 공연에는 그동안 이 콩쿠르 주니어부 경연에서 입상한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무용을 선보인다.
컨템퍼러리 댄스의 다양성과 깊이를 보여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수상 경력 무용수는 모두 7명. 현대무용의 신예로 꾸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최호정은 ‘탐색’ ‘흥분’ ‘절정’의 단계를 거치며 끝없이 나아가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최근작 ‘피크(PEAK)’를 공연한다. 김예은의 ‘원 앤드 온리(one and only)’, 조유린의 ‘사브라(Sabra) ―선인장에 꽃’, 정건세의 ‘퓨어(pure)’, 문지은의 ‘활’, 이윤아의 ‘아이 시 유(I see you)’, 류인웅의 ‘I put my hand on a stove to see if I still bleed’가 무대에 오른다.
민족무용 부문 수상 경력의 무용수도 3명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춤사위를 선보인다. 박준엽의 ‘회(回), 돌아오다’, 박하겸의 ‘이매방류 승무’, 오대원의 ‘1913 일미상회, 그 소년의 질주…’가 무대에 오른다.
발레 부문 수상 경력의 무용수는 모두 10명이 무대에 오른다. 주민호의 ‘코펠리아’, 조현준의 ‘레이몬다’, 박봄의 ‘실비아’, 조수민의 ‘파키타 아라베스크’, 전지율의 ‘탈리스만’, 진주하의 ‘사타넬라’, 임현우의 ‘파키타’, 이아림의 ‘코펠리아 중 스와닐다’가 무대에 올라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콩쿠르 수상자 출신인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강민우는 ‘라 에스메랄다 그랑 파드되’로 입상자 갈라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주니어 갈라 공연은 내달 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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