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강심장 등장...10점으로 금메달 확정한 '끝판왕' 임시현 "사실 너무 긴장됐다"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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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한국의 전훈영(인천광역시청)과 남수현(순천시청), 임시현(한국체육대학교)은 29일(한국시간) 프링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에서 중국의 리지아만, 양사오레이, 안취쉬안과 4-4(56-53, 55-54, 51-54, 53-55)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의 '에이스'로 평가받은 임시현은 대표팀의 마지막 궁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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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끝판왕'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한국의 전훈영(인천광역시청)과 남수현(순천시청), 임시현(한국체육대학교)은 29일(한국시간) 프링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에서 중국의 리지아만, 양사오레이, 안취쉬안과 4-4(56-53, 55-54, 51-54, 53-55)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금메달을 결정지은 주인공은 임시현이었다. 단체전의 '에이스'로 평가받은 임시현은 대표팀의 마지막 궁사였다. 3번 주자로 출전해 제 몫을 했다.
임시현의 3번 주자는 매우 부담스러운 자리다. 세트뿐만 아니라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화살을 쥐고 있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쉽게 소화하기 힘든 포지션이다.
하지만 임시현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해냈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한 슛오프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았다. 라인에 걸친 임시현의 화살은 점수 판독을 받아야 했고, 그 결과 10점으로 인정됐다. 금메달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순간에 10점을 쏜 것이었다. 그야말로 엄청난 '강심장'이다.
그러나 당시 임시현의 심장은 엄청나게 요동치고 있었다.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임시현은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많이 긴장했다. 우리가 노력한 게 이 한 발로 무너지면 안되니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서 임시현은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앞으로 예정된 개인전이나 혼성 단체전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으로 '에이스'라는 별명에 대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은 너무 감사했다. 그런 만큼 조금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그게 나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 잘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임시현은 경기장을 찾아준 한국 관중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이렇게 많은 (관중이) 오실 줄은 몰랐다. 많이 와주신 덕분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조금 더 즐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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