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강등?' 배지환, 기습 번트 안타로 역전극 발판...도루도 성공, 빅리그 잔류 가능성 남아

배지환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빅리그 생존기가 눈물겹다.

배지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배지환은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7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연장 10회초 마침내 안타를 생산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선행 주자로 2루에 있던 재러드 트리올로를 3루로 보내기 위해 번트를 시도했다. 첫 시도는 실패.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번트는 성공적이었다. 번트 코스가 좋아 2루 주자도 3루에 보내고 자신도 1루에서 살았다. 번트 안타였다.

피츠버그는 이후 대거 4점을 얻어 6-2로 앞섰다. 10회말 3점을 내줘 1점 차로 신승했다.

배치환은 빅리그에서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날 무안타에 이어 이날도 번트 안타만 기록했을 뿐이다.

예정대로라면 배지환은 곧 트리플A로 내려가야 한다. 장례 휴가 중인 레이놀즈가 복귀하는대로 짐을 싸게 돼 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2루수 닉 곤잘레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곤잘레스는 몇 주간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는 알리카 윌리엄스를 급히 콜업했다.

레이놀즈 복귀에 배지환이 내려가게 돼 있지만, 윌리엄스가 다시 트리플A로 갈 수도 있다. 부진한 잭 스윈스키가 내려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배지환은 빅리그에 잔류하게 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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