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훈련에 로봇과 대결…'경험 부족' 극복한 여자양궁

박수주 2024. 7. 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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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올림픽에서도 세계 최강임을 증명한 우리 여자양궁 대표팀은 모두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었습니다.

세 선수 중 두 명은 국제대회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표팀을 시작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세 선수 중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이 유일했습니다.

게다가 올림픽은 세 선수 모두 처음.

선발전 이후 월드컵에서 세 차례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1, 2차 대회에서 모두 중국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올림픽 10연패가 중국에 막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지만, 선수들은 의연했습니다.

<전훈영 / 양궁 국가대표(지난 16일)> "누구나 다 처음은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월드컵부터 해서 준비 잘했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고 있고요.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 목표한 바 이루고 오겠습니다."

넉 달간 차분히 쌓아온 각종 '모의훈련'이 자신감의 이유였습니다.

양궁 대표팀은 파리 무대를 그대로 재현해 모의고사를 치르는가 하면, 관중들 소음을 대비해 축구장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양궁 경기가 치러지는 앵발리드 경기장이 센강변과 가깝다는 점을 고려한 '강바람 특훈'에, '로봇과의 대결'도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남수현 / 양궁 국가대표(16일)> "많은 관중 앞에서 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축구장에서 했던 소음 훈련이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 같고…"

그 결과 극적으로 중국을 따돌리고 올림픽 10연패를 이뤄냈습니다.

여자양궁은 이제 단체전 우승을 뒤로 하고 개인전 준비에 나섭니다.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과 함께 출발한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까지, '도쿄 3관왕' 안산의 뒤를 이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임시현 / 양궁 국가대표(29일)> "일단 단체전에서 스타트 끊었으니까 이제 컨디션 관리 잘하면서 이제 혼성이랑 개인도 제가 준비한 것들을 후회 없이 임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겠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태범, 양재준]

#파리올림픽 #여자양궁 #10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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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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