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이번 올림픽, 침몰하는 한국의 상징”[파리올림픽]

이선명 기자 2024. 7. 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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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이 27일 개회식에서 배를 타고 퐁네프 아래를 통과하고 있다. 파리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일부 일본 언론이 올해 줄어든 한국의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 규모를 거론하며 ‘침몰하는 한국을 상징한다’는 조롱을 이어갔다.

서경덕 교수팀은 일본 매채 ‘유칸후지’가 28일 극우 인사 무로타니 카츠미의 칼럼을 빌려 “파리 올림픽 보도가 적은 한국 선수단은 도쿄 올림픽의 60%이고 단체 종목은 여자 핸드볼 뿐”이라고 했다.

무로타니는 “올림픽 개막으로 세계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스포츠강국이라고 자부해온 한국 언론은 파리 올림픽 동향을 작게 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규모는 144명으로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 당시 선수단 232명의 60% 수준이다. 무로타니는 이를 언급하며 “한국에 파리 올림픽은 침한(침몰하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3년 전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언론은 개막 몇 달 전부터 ‘방사능 대국’ 일본은 찾아다니는 데 혈안이 됐다”며 “그에 비해 이번에는 눈에 띄는 경기장 소개에 예고 기사도 없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때려 잡아야 할 야만국 일본에서 존경해야 할 문화대국 프랑스로 무대가 옮겨졌냐”라고 비꼬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무로타니는 수차례 혐한 발언이나 기고를 해 온 ‘혐한 장사꾼’”이라며 “이번 칼럼도 일본 극우의 현재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극우의 한국에 대한 열등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며 “이들의 삐뚤어진 애국심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 반드시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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