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의한, 경남을 위한’ 영화 잇따라
[KBS 창원] [앵커]
최근 경남을 배경으로 경남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을 속속들이 담아낸 이 영화들은 홍보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촬영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촬영 장소가 없어져 위기를 맞은 영화감독 '진주'.
우연히 찾은 진주시에서 시나리오와 딱 맞는 다방을 찾아내지만, 이마저도 곧 철거 위기입니다.
["여기 너무 예뻐서 꼭 여기서 촬영을 하고 싶어요. (감독님 여기 당장 내일모레 철거합니다.)"]
사라져 가는 공간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영화, '진주의 진주'가 전국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납니다.
스크린에는 진주의 풍경이 가득 담겼습니다.
[김록경/영화감독 : "오래된 것들을 잘 보존하면 어떨까 그런 고민이 들면서 공간에 대한 얘기를 한번 해보자. 지역이 어떤 하나의 배경으로만 소비되는 게 아니라…."]
코로나19로 둘째 딸을 잃은 한 가족, 아버지는 딸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돝섬을 바라보며 실랑이를 벌이는 아버지와 큰딸에게 어머니는 한 마디를 툭 던집니다.
["고래면 어떻고, 거북이면 어때. 그 자리에 계속 있다는 게 중요하지."]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 '고래?, 아니 거북이면 어때!'.
출연 배우와 감독은 대부분 창원 출신입니다.
[손성호/영화감독 겸 배우 : "(영화 제작의) 꿈을 가진 친구들이 지역에서도 어느 정도 생계와 문화예술 쪽으로 영화 영상 쪽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서…."]
경남 출신 감독들이 그린 경남 배경의 영화에는 고유의 정서와 문화가 녹아 있습니다.
지역 홍보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황덕용/경남문화예술진흥원 팀장 : "최근 3년 동안 33억 2천만 원의 제작비를 소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의 보조출연자와 스태프 고용해서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경남에 의한, 경남을 위한 영화들.
최근 경남에서 촬영 지원을 받은 영상물은 40여 편으로 3년 동안 3배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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