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배달앱 수수료 인상 코앞…민관협력앱 대안될까?
[KBS 제주] [앵커]
업계 1위 배달앱의 중개 수수료가 다음 달 큰 폭으로 오를 예정인데요.
경기침체에 수수료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공공성을 띤 배달앱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덮밥집.
배달 주문이 들어오자 뜨거운 불에 익힌 음식을 용기에 담아, 배달 기사에게 맡깁니다.
만 5천 원 덮밥을 팔아도 각종 수수료 등을 떼고 나면 점주가 받는 돈은 적게는 만 원 수준.
다음 달부턴 업계 1위 배달앱이 중개 수수료를 9.8%까지 올린다는 소식에 고민입니다.
[이용관/음식점주 : "자영업자들한테만 피해가 오는 게 아니에요. 저희 자영업자도 살기 위해서 마진율을 어느 정도 맞춰야 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음식값을 올릴 수밖에 없어요."]
수수료가 1.5%로 낮은 민간협력형 배달앱 홍보물을 음식점에 내걸게 된 이윱니다.
[이용관/음식점주 :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밀고 있는 플랫폼이긴 하고요. 근데 저희가 많이 밀고 있다해도 고객님들이 안 따라와 주시면 효과가 별로 안 나겠죠."]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 구조와 과도한 수수료가 논란이 되며 공공성을 띤 배달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2022년 말 도입한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의 누적 매출액은 71억 원, 이 가운데 60%가 지역화폐로 결제됐습니다.
배달 쿠폰과 5천원 할인 쿠폰을 같이 발행한 지난달엔 매출과 주문 모두 전달대비 2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이 기간 회원 가입자가 2천 명을 넘어서며 신규 이용자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소진으로 할인 쿠폰 혜택이 한 달 만에 반짝했다 사라졌고, 가맹 음식점 수가 적고 앱 오류가 잦다는 문제도 이용자의 마음을 잡지 못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현숙희/제주도 소상공인지원팀장 : "먹깨비가 기존에 비해 많이 활성화됨에 따라서 예산 부분에서 거의 소진되었습니다. 기본 배달비에 대해선 지원을 계속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습니다."]
배달 중개업계의 독과점을 깰 대안으로 떠오른 공공협력 배달앱, 낮은 중개 수수료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줄 착한 소비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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