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세워라" 우산 들고 거리로…'티메프 책임' 구영배는 침묵
'700억원 조달 계획'…사태 해결엔 역부족
정부, 2차 TF 회의…내일은 국회 현안질의
티몬과 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모회사 큐텐 본사 앞에 모여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줄도산 위기에 처한 입점 판매사들도 따로 회의를 열고 큐텐을 향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두 번째 회의를 엽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역삼동 큐텐 본사 앞에 우산을 든 티몬·위메프 피해자들이 모였습니다.
우산에는 '직접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 '도둑 잡아달라' 등의 문구가 적혔습니다.
피해자들은 모회사인 큐텐이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티몬·위메프 피해자 모임 : 큐텐 대표도 얼굴 한 번 안 비쳤고, 티몬 대표도 얼굴 한 번 안 비쳤어요. 도덕적인 경영관이 없다라는 것 자체를 정부에서 너무 아무런 대응을 안 해주시는 게 이해가 안 갑니다.]
상품을 팔고 정산금을 받지 못한 판매사들도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자금 흐름이 막혀 줄도산 위기에 빠진 판매자들은 어제 대책회의를 열고 티몬 등이 최근 이해할 수 없는 역마진 마케팅을 남발했다며 티몬에서 6~7월 매출이 지난해 1년치와 맞먹을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모회사인 큐텐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돈이 필요해졌고, 이를 위해 쿠폰을 남발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큐텐 구영배 대표는 어떤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큐텐이 해외계열사를 통해 다음달 중에 약 700억원을 조달하겠단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미정산 금액만 천억원이 넘은데다 추가로 도래하는 미정산분까지 합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란 지적입니다.
이런 우려 속에 정부는 오늘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2차 관계부처 TF 회의를 엽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 등이 참석해 피해자 지원과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또 국회 정무위에선 내일(30일) 전체회의를 열고 티몬·위메프 사태 긴급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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