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밤 계속" 제주 북부 올 여름 23일째 열대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 지역에 밤사이 어김없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제주시 밤 최저기온이 26.6도를 기록했다. 올 여름 들어 23일째 열대야 일수에 해당한다.

열대야 현상이란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북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고산과 성산 지역 최저기온은 각각 26.9도와 26.7도로 무더운 밤을 보냈다.

서귀포시도 최저기온이 27.3도를 기록, 올 여름 들어서만 벌써 17일째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는 밤 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 사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더운 날씨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산지, 남부중산간 제외)에는 당분간 낮 기온은 31도 이상, 최고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더위가 이어지며 열대야와 폭염 등 고온현상으로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