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아는기자들] 패스트벤처스의 '시스템 투자론', 유니콘을 독과점할 시스템은?

임경업 기자 2024. 7.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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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벤처캐피탈)들이 스타트업을 만날 때, ‘제품이 뭐예요?’라고 묻습니다. 반대로 스타트업이 VC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생각하죠. VC는 좋은 스타트업을 찾는 것이 일인데, 지금은 그 스타트업을 발품을 팔며 찾습니다. 사람에 의존적이고, 결국 이 사람이 VC의 프로덕트입니다. 그래서 VC 홈페이지를 가면 ‘심사역이 누군가’에 대해 프로필을 적어두거든요.

제 의문은 과연 이게 좋은 비즈니스 방법인가라는 것입니다. 사람에 의존하고 노동집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어 확장성이 떨어지죠. 이 한계를 극복, 그러니까 사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것이고, 어떻게 사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딜소싱을 할 수 있을까. 앉아서도 딜소싱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덕트를 시도해왔고, 이를 통해 얻은 차별화된 지식을 홈페이지 전면에 내세우게 되었습니다.”

패스트벤처스의 웹페이지를 들어가면 무언가 이상한 점을 찾게 됩니다. 대부분의 VC가 자신들의 투자 철학, 포트폴리오사, 성과, 그리고 심사역과 구성원들의 프로필을 늘어놓는 것과 달리, 패스트벤처스는 ‘See Our Products’라고 합니다. ‘VC가 제품을?’이라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패스트벤처스는 VC에 대한 남다른 접근을 갖고 있습니다. 박지웅 대표의 문제의식은 ‘지금의 VC는 소수의 감으로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패스트벤처스의 웹페이지부터 투자 방식은 “마치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시스템을 갖추고 확장성 있게 VC를 운영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그의 고민에서 출발한 것들입니다.

패스트벤처스는 아직 규모가 크고, 업력이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박지웅 대표는 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 자신의 페이스북과 소셜 미디어에 투자 아이디어, VC 업에 대한 생각을 올립니다. 쫌아는기자들은 그의 인상적인 포스팅을 지켜보다 인터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년 만에 박지웅 대표를 다시 만났습니다.

<과거 인터뷰 : 박지웅과 ‘커리의 3점슛 이론’>

2021년 청와대에서 벤처스타트업 관련 강연을 하는 박지웅 대표. /연합뉴스

1. “투자의 진화 끝에, VC도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

-그렇다면 패스트벤처스에는 어떤 프로덕트가 있습니까. 무형의 심사역이 아닌, 스타트업에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요.

“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텍스트북’이라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무료로 제공되지만, 일반적인 유튜브 채널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양질의 영상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예비 창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되,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합니다. 단순한 경력이나 학력 정보뿐만 아니라, 창업 동기 등 정성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도 받고 있죠. 이를 통해 패스트벤처스는 앉아서도 예비 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들의 DB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그 다음 단계의 창업팀을 위한 제품도 있습니다. 유니콘 리스트는 해외 유니콘의 프로덕트를 정리한 문서입니다. 팀이 세팅됐지만, 아이템을 고민한 사람들이 이걸 보고 자신들의 팀을 패스트벤처스에 알리는 방법도 있고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스타트’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초기 창업팀 세팅을 돕습니다.’리워딩 탤런트’는 창업 멤버의 구주를 사겠다는 프로그램입니다. 가격이 더 비싼 다음 라운드가 가기 전, 초기 멤버의 구주를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그걸 제안할 수 있도록 항상 열어두는 것이죠. 구주 매각 동향을 파악하려는 것입니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투자인가요? 이미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시장은 시스템으로 돌아가지 않나요? 예를 들어 퀀트 같은 것은 시스템의 극단이라 볼 수도 있고요. VC 시장이 심사역의 개인기 중심이라면, 이 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물이 아닐까요.

”미래 VC의 투자 방식도 지금과 달라질 것이라 봅니다. 모든 투자업의 발전 과정이 그렇습니다.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들도, 과거 상장 종목이 몇 개 안 되던 시절엔 지금의 VC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됐을 것입니다. 초기에는 개인의 능력과 네트워크에 크게 의존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시장이 성장하면서 체계화, 시스템화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나 KKR, 블랙스톤 같은 대형 운용사들은 이제 개인의 역량보다는 조직의 시스템으로 움직입니다.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누가 펀드를 운영하는지보다 체계와 프로세스로 움직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VC 업계는 이런 변화의 마지막 주자라고 봅니다. 아직은 개인의 능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면 다른 투자 분야처럼 체계화, 시스템화된 VC가 등장할 것이고, 패스트벤처스가 이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것이죠.”

-VC 자체가 어떤 제품을 제공하고, 시스템이 정착된 곳을 생각해봤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YC)가 비슷하군요. 꾸준히 행사를 열고, 스타트업을 배출하고, 네트워킹이 이어지고. 이 굴레가 아예 정착됐으니까요.

”YC가 이 업계에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회사’라고 볼 만한 존재예요. 두 가지 이유가 있죠. 첫째, YC는 창업자가 일찍 물러났고 대표도 여러 번 바뀌었는데도 누구도 특정 개인을 떠올리지 않아요. 그냥 ‘YC는 YC’라고 하죠. 이게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회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 YC는 노동집약적으로 일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했어요. 전 세계에서 딜을 소싱하는데 심사역이 있고 그런 느낌이 아니에요. YC는 특정 개인의 압도적인 기량이나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프로덕트 기반으로 앉아서 딜을 소싱하는 체계와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YC가 만들어낸 퍼포먼스는 정말 훌륭하죠. YC가 2000년대 중반에 시작해서 지금 15년, 20년 정도 됐어요. 그때 YC가 시작했던 상황이랑 지금은 좀 다르긴 해요. 그래서 지금 시대에 맞게, 한국 시장에 맞게 뭔가 해보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결국 모든 VC가 시스템 기반의 투자로 간다? 그래도 뛰어난 개인은 존재할텐데요.

”벤처캐피탈 업계도 결국 두 갈래로 나뉠 것이라 봅니다. 한쪽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나 블랙스톤 같은 곳들처럼요. 이런 회사들은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겠죠. 다른 한쪽은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이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을 거예요. 헤지펀드나 작은 자산운용사들처럼요. 규모는 작아도 엄청난 고수익을 낼 수 있겠죠.”

텍스트북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패스트벤처스 제공

2. “똘똘한 초기팀을 모두 걸러낼 수 있는 촘촘한 그물망이 우선, 딜 플로우의 독과점”

-패스트벤처스의 운용 펀드는 5개, 운용자산(AUM)은 500억 규모. 아직 작은 편 아닌가요.

”펀드 사이즈 자체가 1등일 필요는 없지만, 상위 1~20등 안에는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금 면에서 밀리지 않으니까요. 현재 기준으로 보면 AUM이 약 5000억에서 8000억 원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그 이상이 되면 펀드 사이즈를 굳이 더 키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펀드 사이즈를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로직과 전제 조건입니다. 일반적으로 펀드 사이즈를 늘릴 때는 여러 팀을 구성해 각각 다른 스테이지를 담당합니다. 예를 들어, 얼리 스테이지 투자 팀은 3~4명으로 구성되어 200~300억 원짜리 펀드를 운영하고, 그로스 스테이지 투자 팀은 4~5명으로 구성되어 1000억 원 펀드를 운영합니다. 바이오 팀도 별도로 운영해 500억 원 펀드를 관리하고요. 이런 방식이 가장 일반적인 펀드 사이즈 확대 방법입니다.하지만 이렇게 하면 각 스테이지별로 역량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리 스테이지에서는 업계 10등, 그로스 스테이지에서는 15등, 바이오에서는 7등 정도 할 수 있겠죠. 일반적인 투자회사는 이런 방식도 괜찮지만, 패스트벤처스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릅니다.패스트벤처스는 얼리 스테이지 사실상 독과점을 추구합니다. 얼리 스테이지, 창업팀의 초기부터 투자를 하면 대부분의 유망한 스타트업에 지분이 있고,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펀드 사이즈를 억지로 키울 필요도, 다른 스테이지를 일부러 조사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초기 단계에서 유망한 스타트업 대부분을 거르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에 더 투자하면 됩니다. 투자 규모는 그 이후의 문제고요.”

-초기 투자 스타트업을 걸러낼 수 있는 촘촘한 그물망을 편다는 전략이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의 운용자금은 너무 작은편 아닌가요. 후기 투자를 하거나, 더 다양한 영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드는 것도 방법일 수 있는데요.

“모든 회사를 만날 수는 없죠. 어차피 다 만나볼 수 없기 때문에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회사들은 모든 산업에서 1, 2등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투자 회사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만 넘으면 상관없다는 접근이니까요. 그래서 각 스테이지별로 10등, 15등, 7등을 해도 투자회사 구성원들이 먹고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는 구조라고 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얼리 스테이지 딜 플로우를 독과점에 가깝게 보고 판단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 전제조건이 만족되면 펀드 사이즈를 늘리는 것은 그때 우리 바구니 안에서 더 늘리면 되는 것이죠. 관성상 한 번 (유니콘 투자 기회를) 놓쳐도 그로스 펀드에서 다시 투자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벤처스는 이 관성을 거부하려는 것입니다. 절대로 초기 스테이지에 놓치지 말자. 놓치면 우리가 굉장이 못하는 것이다. 이 확고한 기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운용자금을 쌓아올리는 것은 이 기준을 단단히 세운 다음의 일입니다.”

-얼마 전 김이나 고추장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찾는다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K팝, 드라마 등 콘텐츠, 먹거리, 화장품 등 형태는 다르지만 한국과 관련된 소비재, 콘텐츠 투자처를 찾는다고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K 콘텐츠, 브랜드의 전성시대다?

”이 업을 하시는 분들이 하신 결과물에 대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받았다고 봅니다. 콘텐츠, 음악, 식품, 화장품 등 크게 한국과 관련된 어떤 것들에 대해서 100% 내수라고만 생각했는데, 우연이건 의도된 노력의 결과물이건 해외에서도 이걸 좋아해주는 것이죠. 기존의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한국의 젊고 똘똘한 사람이 100명이 있었다면 80명 정도가 인터넷모바일 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화장품이나 식품 쪽 사업을 하는 똘똘한 사람이 100명 중에 5명 정도뿐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과거에 젊고 똘똘하다고, 일반적인 관점에서 평가받지 못한 분들이 새롭게 평가받게 되는 것이고, 새롭게 이 분야를 평가해야 한다는 관점입니다.”

-K 컬쳐나 제품에 대한 인기가 반짝 열풍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한 10년 뒤에 체감하는 열기가 식을 수도 있는데요.

“네이버웹툰이 나스닥에 상장했는데 기업 가치가 3조 정도입니다. 미국 상장 주식이나 투자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정말 작은, 스몰캡 시장이죠. 케이팝도 일회성 유행이라고 초반에 생각했지만 아예 장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미국 음악 시장 전체에서 다른 대륙의 음악도 1%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1~2% 점유율이면, 한국 내수 시장을 합친 정도의 사이즈와 비슷합니다.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은, 해외에서 적은 점유율이라도 내수만 가능한 것과는 다릅니다.”

3. 성공할 창업자? “이젠 서울대 컴공과, 네카오 출신이라는 페르소나 깨져”

-이런 사업을 하는 인재들은 과거의 이상적인 창업팀 인재상과는 다르다고 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페르소나는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벤처 캐피탈 회사에서 바라보던 전형적인 인재상은 일단 아니라고 봐요.

VC에서 기대하는, 성공할 인터넷 모바일 스타트업의 전형적 인재상이라 하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후 창업하는 팀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많은 VC들이 이런 팀을 좋은 팀이라고 평가하죠. 바이오 분야에서도 큰 대학병원이나 신약 개발 회사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연구원들이 모여 창업하는 경우가 좋은 팀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콘텐츠, 브랜드 관련 분야에서는 이런 전형적인 인재상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절반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고, 나머지 절반은 예측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콘텐츠 분야는 99% 히트 드리븐 비즈니스거든요. 특정 한두 개 회사에 베팅하기보다는 그 산업 전체에 고르게 배팅하는 것이 더 나은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게임 업계의 투자 방식처럼요.” (자세한 내용은 박 대표가 쓴 <S급 인재의 기준이 바뀌는 변곡점> 글에 나와있습니다.)

-관련 창업자를 많이 만나고 있는 만큼, K콘텐츠, 브랜드 관련 투자 성과도 잘 나오고 있습니까.

“많이 만나기는 만납니다만, 투자는 쉽지가 않습니다. 극과 극으로 갈리는데요. 그냥 아무것도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만나면 성공 가능성을 정말 가늠하기 힘들고요, 꽤 성과를 만들어낸 곳을 만나면 이미 매출과 이익이 나고 있는 회사입니다. 데이원부터 이익을 내면서 사업을 하시니, VC의 자금이 별로 필요가 없는 분들이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투자가 필요하지 않거나. 양 극단으로 투자가 어렵군요. 매출과 이익이 나오는 스타트업도 빠른 성장을 돕는 VC의 네트워크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뇨. 전혀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VC가 그 인더스트리에 대해 잘 모르는데다, 이미 창업팀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를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비즈니스가 정말 심플합니다. 고객들이 좋아할 것 같은 화장품, 식품, 패션 브랜드, 콘텐츠를 귀신 같이 알아낸다. 그리고 이걸 잘 마케팅해서 판다. 한국에서 잘 팔리면? 다른 나라에서도 잘 팔린다. 이 구조에서 VC가 도와줄 것이 별로 없습니다.”

패스트벤처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타트 2기 멤버들의 기념 사진. /패스트벤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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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덱스처럼 K- ○○에 투자... “숏폼과 화장품 플랫폼 창업 최적의 시기”

-결국 이 영역 투자의 허들을 만난 셈이군요. 그렇다면 될성부른 스타트업에 낮은 리스크로 투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인데요. 대안은요?

-인덱스 펀드처럼 투자한다는 전략이군요. 그래도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세부적인 분야나 제품을 꼽는다면요.

-화장품 산업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 투자도 흥행 영화나 드라마를 예측하는 것만큼이나 낮은 확률에 베팅해야 합니다. 옥석 고르기가 어려울텐데요.

5. 아무도 경험해보지 않은 포지션을 시도하는 VC”성장 지원에 대한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안하는 것이 낫다”

-사람을 뽑는 방식이 조금 특이합니다. 기존 VC에서 뽑지 않는 포지션(프로덕트 마케팅)을 뽑거나, 채용도 항시 열어두고요. 채용공고도 아주 구체적으로 원하는 바를 씁니다. VC라는 업에 대해 갖는 다른 관점이 채용에 반영된 것일까요.

-최근 VC들은 투자 스타트업의 HR, PR을 돕는 롤을 많이 뽑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a16z 같은 VC는 아예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요. 그에 비해 패스트벤처스는 이런 지원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는데요.

-지킬 수 없는 성장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6. 그가 생각하는 유니콘 독과점의 방법론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기 욕망에 솔직한 창업자를 ‘투자하고 싶은 창업팀’으로 꼽았습니다. 예를 들어 임팩트면 임팩트, 돈이면 돈 등 욕망을 솔직하게 대해야 사업이 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전히 같은 관점인가요.

-소셜미디어를 보면 정말 많은 뉴스와 책, 텍스트를 보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나요.

-데이원컴퍼니와 패스트파이브 같은 사업도 해보고, 투자도 해봤습니다. 둘 중에 무엇이 더 개인적으로 흥미롭나요.

-사업이 더 재밌다? 그런데도 최근 VC에 관한 포스팅이나 관점을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패스트벤처스의 최종 목표는 AUM의 규모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빠른 선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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