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전도사' 민주당 고어 전 부통령도 해리스 공개 지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자료사진]

기후위기 대응에 목소리를 높여온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안팎의 민주주의 강화에서부터 미국인들을 위한 기회 확장, 기후 문제 대응 가속화까지, 매우 많은 것이 걸려있는 올해 선거에서 나는 자랑스럽게 카멀라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는 검사로서 대형 석유 회사들에 맞서 이겼고, 부통령으로서 역사상 기후 문제 해법과 관련한 가장 중대한 투자였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표결에서 한 표를 행사해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기후 대응 옹호자의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상원 표결에서 찬반 동수일 경우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해당 법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짓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 상원 표결 때 찬반이 50대50인 상황에서 찬성표를 던져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부통령으로 재임했던 고어는 2000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부시 전 대통령에게 석패한 이후, 기후 위기 대응 여론을 일으키는 데 헌신했고 그 공로로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21879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