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가는 10㎞ '벚꽃길' 내년부터는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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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해남읍에서 대흥사까지 조성된 벚꽃길 장관을 내년부터는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 대흥사의 벚꽃길은 두륜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봄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전국적인 벚꽃 명소다.
하지만 대흥사로 들어가는 길 약 10㎞ 정도가 화려한 벚꽃길 명소인데 공사 감리업체가 벚나무를 제거해달라고 해남군에 요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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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지역 상징물 사라지게 될 상황 안타까워"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 해남읍에서 대흥사까지 조성된 벚꽃길 장관을 내년부터는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 대흥사의 벚꽃길은 두륜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봄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전국적인 벚꽃 명소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준 대흥사 벚꽃길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해남읍~대흥사 간 지방도 4차로 확포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올해 안에 벚나무가 베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남군에 따르면 전남도가 2021년부터 2028년까지 해남읍~대흥사간 지방도로 5.1㎞를 기존 2차로 도로에서 4차로 확포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남읍 LG전자 사거리부터 연동리 호산정 인근까지(1.44㎞) 1단계, 호산정부터 삼산면 농협사거리까지(3.66㎞) 2단계로 보상협의가 50% 정도로 아직 전체 공정률은 2%다.
하지만 대흥사로 들어가는 길 약 10㎞ 정도가 화려한 벚꽃길 명소인데 공사 감리업체가 벚나무를 제거해달라고 해남군에 요청한 것이다.
현재 이곳에 심어진 벚나무는 550여 주가 내년 초까지 제거될 처지에 놓였다.
대부분 50여 년 된 노거수로 수형도 고르지 못하고 이식 후 활착률(식재목 생존율)도 낮아 대부분 제거된다는 것이다.
단 수형이 좋고 이식 후 생존 가능성이 큰 벚나무 20~30여 주는 이식할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확장공사로 우리지역 상징물이던 벚꽃길이 사라지게 될 상황은 안타깝다"며 "한 그루당 이식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예산확보나 전문가 의견 등 의견을 모아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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