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백남준부터 창작발레까지…한국예술 무대 된 파리

안다영 2024. 7. 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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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의 도시 파리에서는 스포츠 경기만 열리는 게 아닙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신들의 독창적 예술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미디어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 작가 작품부터, 국립발레단의 창작발레 등이 무대에 올라, K 예술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백남준 작가가 기획한 미디어아트 '세계와 손잡고'.

전 세계 10여개 국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위성 방송으로 생중계한 작품입니다.

당시 파격적이고 실험적이란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이 88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의 도시 파리에서 상영됩니다.

차세대 미디어아트 작가 11명의 작품도 파리에 상륙했습니다.

비무장지대의 생태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가상현실 작품부터, 산수화를 배경으로 현대적 요소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작품까지.

프랑스 최대 미디어아트 전용 전시관에서 현지 관객들과 만납니다.

[다니엘 카펠리앙/프랑스 미디어 아티스트 : "파리 시민들에게는 백남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에는)약 10명의 현대 예술 작가들이 있는데, 그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백남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리 도심 한쪽에서는 한국 창작 발레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우리 고전 속 인물 효녀 '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또 프랑스 대혁명을 주제로 한 정통 발레 '파리의 불꽃', '백조의 호수'도 한국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새롭게 해석됩니다.

[강수진/국립발레단 단장 : "좋은 공연을 통해서 한국의 위상도 높이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들을 응원하기 위한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100년 전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미술과 음악 등 문화 부문에서도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은 스포츠를 넘어 전 세계 문화가 어우러지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세현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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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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