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에 사활 거는 금융지주…하나금융, 보험자회사에 3000억 수혈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2024. 7.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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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등 금융지주사의 비은행 강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보험자회사를 대상으로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수혈에 나선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보험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금자금 수혈과 함께 인수·합병(M&A)나 투자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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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계열사 성장 한계 있어…M&A나 투자 제휴도 필요해”
하나금융그룹 제공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등 금융지주사의 비은행 강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보험자회사를 대상으로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수혈에 나선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보험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금자금 수혈과 함께 인수·합병(M&A)나 투자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생명보험에 2000억1600만 원, 하나손해보험에 999억8200만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납입과 증자등기 등은 다음 달 19일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나생명과 하나손보는 규모와 실적 측면에선 전체 그룹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은 2조687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대부분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 실적을 반영해 나온 수치다.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은 순이익 1조7509억 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는 미미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비은행 계열사 중 유의미한 실적을 낸 곳은 하나증권 1312억 원, 하나카드 1166억 원, 하나캐피탈 1111억 원이다. 하나생명은 92억 원을 기록했고, 하나손보는 적자 상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매물로 나온 KDB생명 인수 위해 실사까지 나섰지만, 실제 인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KDB생명의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시간과 자본이 과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비은행과 M&A 등 시너지 전략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재혁 하나금융 CSO는 “자체적인 경쟁력 제고로 보험·증권의 본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분명히 필요하다”며 “비은행 계열사가 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은행 계열사 스스로 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분명히 이제 M&A나 투자 제휴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그룹 내에 시너지라든가 비은행 계열사 본업 경쟁을 강화할 수 있는 측면에서 자본 효율성까지 다 고려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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