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순간에 나온 맏언니의 '금빛 화살'...동생들 부담 덜고 금메달 챙겼다 [올림픽 NOW]

▲ 전훈영 ⓒ연합뉴스

▲ 전훈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맏언니답게 팀을 잘 이끌었다.

한국의 전훈영(인천광역시청)과 남수현(순천시청), 임시현(한국체육대학교)은 29일(한국시간) 프링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에서 중국의 리지아만, 양사오레이, 안취쉬안과 4-4(56-53, 55-54, 51-54, 53-55)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4강과 결승에서 피 말리는 두 번의 슛오프를 거쳤다. 하지만 끝내 금메달을 획득하며 마지막에 밝게 웃은 세 선수였다.

단체전 '맏언니' 전훈영의 역할이 중요했다. 전훈영은 대회 내내 한국의 1번 사수로 출전했다. 너무나 중요한 역할이었다. 전훈영이 첫 발을 잘 쏴줘야 뒤의 동생들이 조금이나마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그런데 전훈영은 대회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타이완과 8강전 초반, 연달아 7점과 8점을 쏘며 동생들에게 부담감을 안겼다. 그녀의 첫 10점은 4세트가 되어서야 나왔다. 하지만 남수현과 임시현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덧 세 선수는 결승에 안착했다. 남수현과 임시현이 조금씩 흔들렸다. 하지만 맏언니가 중요한 순간 빛났다. 전훈영이 결승 시작과 동시에 3연속 10점을 쐈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전훈영의 활약 덕분에 한국은 1,2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서 한국은 슛오프에 들어갔다. 슛오프 첫 발은 전훈영이었고, 여기서 10점을 기록했다. 자연스레 중국이 압박감을 느꼈고, 슛오프 첫 사수였던 리지아만이 8점으로 흔들렸다. 맏언니의 기세를 이어받은 남수현과 임시현은 각각 9점과 10점을 쐈다. 이처럼 맏언니의 활약에 동생들은 결승전이 주는 압박감을 떨쳐냈고, 결국 금메달을 차지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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