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를 자꾸 부르는 김도영…올해만 세 번 더 OK? KIA 21세 광주 몬스터는 아무도 못 말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자꾸 2015년 에릭 테임즈를 부른다.
KIA 타이거즈 ‘광주 몬스터’ 김도영(21)은 이미 올해 여러 차례 테임즈를 소환했다. 에릭 테임즈는 2014~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 중 한 명이었다. 특히 2015년 테임즈는 ‘괴물 오브 괴물’이었다. 142경기서 472타수 180안타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130득점 40도루 출루율 0.497 장타율 0.790 OPS 1.278.
김도영은 전반기에 20-20을 달성했다. 박재홍이 1996년과 2000년, 이병규가 1999년, 테임즈가 2015년에 각각 한 차례씩 달성한데 이어 역대 5번째였다. 그리고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97경기만에 100득점을 달성, 1999년 이승엽과 2015년 테임즈의 99경기를 2경기 단축, 역대 최소경기 100득점 돌파에 성공했다.
끝이 아니다. 김도영은 2015년 테임즈의 최소경기 30-30 경신을 예약한 상태다. 김도영은 28일 고척 키움전까지 98경기서 28홈런 29도루를 기록했다. 9년 전 테임즈는 112경기만에 30-30을 했다. 김도영이 10경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김도영이 좀 더 힘을 내야 하는 대기록도 있다. 김도영은 올해 3-30-30을 예약했다. 궁극적으로 2000년 박재홍, 2015년 테임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30-30-100-100에 도전한다. 2000년 박재홍과 2015년 테임즈는 트리플 스리를 하면서도 각각 115타점 101득점, 140타점 118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이미 100득점에 돌파했고, 타점은 78개다. KIA의 잔여 44경기서 22개의 타점을 보태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김도영은 2015년 테임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0-40에 도전한다. 올해 홈런 페이스가 30개 후반대다. 꼭 올 시즌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40-40에 성공할 후보다. 9년 전 테임즈는 140경기만에 40-40을 해냈다.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40-40이 가능하다.
이쯤 되면 2015년 테임즈는 정말 대단한 타자였다. 압도적인 MVP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 다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올해 김도영도 마찬가지다. 테임즈를 계속 소환할수록 MVP, 골든글러브가 확실해지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눈과 귀를 번뜩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아시아 스카우트들이 김도영을 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사실 정규시즌 MVP나 3루수 골든글러브도 압도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김도영이 올 시즌을 계기로 한국야구 최고타자로 등극하는 분위기다. 수비는 불안하지만, 그와 별개로 타격에선 운동능력과 재능을 결합해 사람들의 입을 쫙 벌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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