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타율 0.333' 김하성, 빠른공이 보이기 시작했다+20도루 작성... 팀은 7연승 마감 [SD 리뷰]
15경기 만에 3출루 경기를 펼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32로 올랐고 출루율과 장타율도 0.327, 0.367에서 0.331, 0.373으로 동반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04가 됐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걸 고려하면 지난해에 비해 아쉬운 수치인 게 사실이다. 지난해 타율은 0.260, OPS 0.749였다. 다만 7월 들어 타율 0.250, 최근 7경기에선 0.333으로 확연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는 샌디에이고로서도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나 최근 들어 시속 95마일(152.9㎞) 이상 빠른 공에 손쉽게 대처를 하며 안타를 양산하고 있다는 게 더욱 고무적이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빠른 스타트를 끊은 김하성은 상대 포수가 앉아서 송구를 했음에도 여유 있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시즌 20번째 도루. 욕심이었을까. 연이어 3루 도루까지 시도했으나 포수 제임스 맥캔의 송구에 잡혔다.
이어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전 안타 때 3루까지 향했고 루이스 아라에즈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았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제이콥 웹을 상대로 시속 93.7마일(150.8㎞)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5-8로 끌려가던 9회 무사 2루에서 타석에 오른 김하성은 예니어 카노를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치열한 볼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5구 이후 시속 97마일(156.1㎞) 이상의 공을 4구나 걷어낸 김하성은 10구 시속 97.6마일(157.1㎞) 싱커를 받아쳐 3루수 방면으로 시속 95.2마일(153.2㎞) 빠른 타구를 날려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4회말 산탄데르의 먹힌 타구에 몸을 날려 타구를 걷어냈다.
그러나 팀은 웃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수아레즈를 상대한 샌디에이고는 3회말 랜디 바스케즈가 크게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맥캔에게 볼넷, 콜튼 카우저에게 안타, 앤서니 산탄데르와 군나르 헨더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첫 점수를 내줬다.
5회초 샌디에이고가 반격에 나섰다. 잭슨 메릴의 2루타와 데이비드 페랄타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이후 김하성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한 뒤 히가시오카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아라에즈의 병살타 때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3-6까지 추격했다.
6회엔 매니 마차도의 안타 이후 잰더 보가츠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5호)으로 5-6까지 바짝 추격했다.
8회초 추가 실점이 아쉬웠다. 1사에서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애드리안 모레혼이 등판해 헨더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애들리 러치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한 데 이어 마운트캐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페랄타, 김하성의 연속 안타에 이어 1사에서 아라에즈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으나 경기는 이대로 종료됐다.
7연승이 마감된 샌디에이고는 57승 5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6.5경기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와일드 카드 경쟁에선 0.5경기 차 2위에 위치해 가을야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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