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양궁 10연패 주인공 내 딸 자랑스러워…책임감 강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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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10연패' 새 역사의 주인공에 수현이가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29일 오전 2024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 대기록을 세운 대표팀 막내 남수현 선수(19·순천시청) 아버지 남관우 씨(52)·어머니 고수진 씨(44)는 딸의 우승 소식에 서로 껴안고 기뻐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단체전과 양궁월드컵 4차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은경(27·순천시청) 선수를 동경하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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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여자 양궁 '10연패' 새 역사의 주인공에 수현이가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29일 오전 2024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 대기록을 세운 대표팀 막내 남수현 선수(19·순천시청) 아버지 남관우 씨(52)·어머니 고수진 씨(44)는 딸의 우승 소식에 서로 껴안고 기뻐했다.
부모는 여자 양궁 단체전 우승을 확정짓자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어머니 고 씨는 "수현이를 만나면 가장 먼저 '고생했다'고 말한 뒤 안아주고 싶다"면서 "여자 양궁 10연패 달성으로 전 국민들에게 감동을 줘서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남 선수는 2014년 순천 성남초등학교 3학년 당시 선생님의 권유로 양궁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는 체험학습 일환이자 취미생활로 활을 당겼지만, 양궁에 대한 열정이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배우기 시작했다.
남다른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지닌 남 선수는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부터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어머니 고 씨는 "수현이는 본인이 해야 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아이"라며 "언제나 대회 준비를 위해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고 말했다.
남 선수는 올해 초 순천여고를 졸업한 실업팀 새내기 선수다. 현재 순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양궁팀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단체전과 양궁월드컵 4차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은경(27·순천시청) 선수를 동경하며 성장했다.
고 씨는 "딸이 힘들거나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이은경 선수와 고교 감독·코치님들이 잘 챙겨주고 믿음을 줬다"며 "딸도 그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같이 먹고 싶다"며 "개인전도 준비 잘해서 좋은 성과를 얻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남 선수 부모는 순천시 오천그린광장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여자 양궁 단체전 8강·4강·결승전을 시청했다.
경기 도중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으나, 부모는 서로 손에 깍지를 끼고 마지막까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9회 연속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대망의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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