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친구' 테이 "혐오의 시대, 가슴 따듯해지는 연극보러 오세요"

김현식 2024. 7. 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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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작품을 만났어요."

가수 겸 배우 테이(본명 김호경)는 지난 5일 서울 마포센터 플레이맥에서 막 오른 연극 '세상친구' 출연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세상친구'가 관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고 배우들이 출연을 탐내는 '스테디셀러'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연기를 하며 또 다른 짜릿함을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도 배우 테이의 존재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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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세상친구' 주연 테이 인터뷰
격동의 시대, 두 친구의 우정 그린 작품
배우들과 의기투합해 극단 결성까지
2012년부터 무대 연기…올해 13년 차
"가수 활동 때와 또 다른 짜릿함 느껴"
테이(사진=펀한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오랜만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작품을 만났어요.”

가수 겸 배우 테이(본명 김호경)는 지난 5일 서울 마포센터 플레이맥에서 막 오른 연극 ‘세상친구’ 출연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렇게 열정 넘치는 현장이 또 있을까 싶다”며 “치열하게 연습하고 공연하는 매일매일이 즐겁고 신난다”고 했다.

테이가 주인공(천석)을 맡은 ‘세상친구’는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두 청년이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눌 수밖에 없게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테이는 김대곤(만석 역), 최영우(천석 역), 심우성(덕수 역) 등 1983년생 동갑내기 배우들과 의기투합해 꾸린 극단 ‘배우극단 세상친구’를 통해 무대에 올렸다. 작품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테이는 “지난해 첫 출연 당시 작품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면서 “다시 공연할 날이 오길 기다리다가 뜻이 맞는 배우들과 직접 움직여보기로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완성도와 합을 위해 좀 더 노력해보자’고 외치는 열기가 뜨거운 연습 현장이 점차 줄면서 쌓였던 아쉬움과 갈증을 ‘세상친구’를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상친구’는 해방과 전쟁 전후, 휴전과 분단 등 격변기 속에서 변화하는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촘촘한 스토리라인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테이는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따듯한 연극”이라며 “지금과 같은 혐오의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테이(사진=펀한엔터테인먼트)
작품에서 소작쟁의를 일으켜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된 천석은 순사 보조원이 된 친구 만석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한다. 이후 북한군(천석)과 남한군(만석)으로 총부리를 겨눠야만 하는 사이가 된 이들이 재회하는 장면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힌다. 테이는 “밴드에 비유하면 천석은 베이스 기타와 같은 존재”라며 “작품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 대사를 내뱉을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설명했다.

2004년 가수로 데뷔한 테이는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같은 베게’ 등 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기는 2009년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로 첫발을 뗐고 2012년 무대 연기를 시작한 뒤 뮤지컬 ‘셜록홈즈’, ‘명성황후’, ‘잭 더 리퍼’, ‘루드윅’, ‘광주’, ‘드라큘라’, ‘레베카’, 연극 ‘스페셜 라이어’ 등을 통해 입지를 다졌다.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진행, 2018년 문을 연 햄버거 가게 운영, 그리고 연내 발표를 위한 신곡 준비도 병행 중이다.

테이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충실하자고 마음 먹는 것이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저를 가수가 아닌 배우나 요식업 CEO로 먼저 알게 되는 분들도 많다”면서 “점차 폭넓은 분야의 분들께 인정받고 환영받고 있다는 걸 체감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연극 ‘세상친구’로는 8월 11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그는 “‘세상친구’가 관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고 배우들이 출연을 탐내는 ‘스테디셀러’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연기를 하며 또 다른 짜릿함을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도 배우 테이의 존재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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