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친구' 테이 "혐오의 시대, 가슴 따듯해지는 연극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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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작품을 만났어요."
가수 겸 배우 테이(본명 김호경)는 지난 5일 서울 마포센터 플레이맥에서 막 오른 연극 '세상친구' 출연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세상친구'가 관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고 배우들이 출연을 탐내는 '스테디셀러'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연기를 하며 또 다른 짜릿함을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도 배우 테이의 존재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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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시대, 두 친구의 우정 그린 작품
배우들과 의기투합해 극단 결성까지
2012년부터 무대 연기…올해 13년 차
"가수 활동 때와 또 다른 짜릿함 느껴"
가수 겸 배우 테이(본명 김호경)는 지난 5일 서울 마포센터 플레이맥에서 막 오른 연극 ‘세상친구’ 출연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렇게 열정 넘치는 현장이 또 있을까 싶다”며 “치열하게 연습하고 공연하는 매일매일이 즐겁고 신난다”고 했다.
테이가 주인공(천석)을 맡은 ‘세상친구’는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두 청년이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눌 수밖에 없게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테이는 김대곤(만석 역), 최영우(천석 역), 심우성(덕수 역) 등 1983년생 동갑내기 배우들과 의기투합해 꾸린 극단 ‘배우극단 세상친구’를 통해 무대에 올렸다. 작품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테이는 “지난해 첫 출연 당시 작품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면서 “다시 공연할 날이 오길 기다리다가 뜻이 맞는 배우들과 직접 움직여보기로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완성도와 합을 위해 좀 더 노력해보자’고 외치는 열기가 뜨거운 연습 현장이 점차 줄면서 쌓였던 아쉬움과 갈증을 ‘세상친구’를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상친구’는 해방과 전쟁 전후, 휴전과 분단 등 격변기 속에서 변화하는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촘촘한 스토리라인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테이는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따듯한 연극”이라며 “지금과 같은 혐오의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가수로 데뷔한 테이는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같은 베게’ 등 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기는 2009년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로 첫발을 뗐고 2012년 무대 연기를 시작한 뒤 뮤지컬 ‘셜록홈즈’, ‘명성황후’, ‘잭 더 리퍼’, ‘루드윅’, ‘광주’, ‘드라큘라’, ‘레베카’, 연극 ‘스페셜 라이어’ 등을 통해 입지를 다졌다.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진행, 2018년 문을 연 햄버거 가게 운영, 그리고 연내 발표를 위한 신곡 준비도 병행 중이다.
테이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충실하자고 마음 먹는 것이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저를 가수가 아닌 배우나 요식업 CEO로 먼저 알게 되는 분들도 많다”면서 “점차 폭넓은 분야의 분들께 인정받고 환영받고 있다는 걸 체감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연극 ‘세상친구’로는 8월 11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그는 “‘세상친구’가 관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고 배우들이 출연을 탐내는 ‘스테디셀러’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연기를 하며 또 다른 짜릿함을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도 배우 테이의 존재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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