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초 차이"…황선우, 자유형 200m 준결승서 '충격 탈락'

한국 경영 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경기에서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ｍ 준결승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황선우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에서 1분45초92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준결승에 출전한 16명 중 9위에 그친 황선우는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8위로 결승에 진출한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의 기록은 1분45초88로, 황선우와의 격차는 0.04초였다.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같은 조에 포함된 선수 8명 중 가장 빠른 24초10으로 통과했다. 50~100m 구간에서도 26초90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지만, 100m 지점 이후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100~150m 구간 기록은 27초67였다.

좀처럼 속도를 올리지 못한 황선우는 경쟁자들의 추월을 허용했고, 결국 조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예비 1번에 올랐지만, 결승에 진출한 8명 중 부상 등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결승에 나설 수 없다.

경기 후 황선우는 공동취재구역에서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너무 아쉽다. 실망이 크다"며 "레이스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오전까지는 몸 상태가 좋아서 준결선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가 내 수영 인생의 끝은 아니다. 더 나아가기 위한 많은 교훈을 얻은 준결선이었다"며 "빨리 훌훌 털고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던 만큼 파리 올림픽에서 유력 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그는 첫 올림픽이었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에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두 번째 올림픽 메달 도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 혼계영 400m를 남겨두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