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시니어오픈 제패..최경주 “역사적인 우승”

2024. 7. 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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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54)가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대회인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총상금 285만 달러)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최경주는 지난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메이저 우승으로 챔피언스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나흘 내내 최경주와 우승 경합을 한 그린은 후반에만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2타 차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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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최경주. [사진=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최경주(54)가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대회인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총상금 285만 달러)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인 리차드 그린(호주)을 2타 차로 제쳤다.

출전선수중 유일하게 나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한 최경주는 우승 인터뷰에서 “진정 챔피언이 되길 원했다. 꿈이 이뤄졌다”며 “너무나 자랑스럽다. 오늘 우승은 한국인 최초의 우승이기에 역사적인 우승”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로써 지난 2020년 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최경주는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우승했으나 메이저 우승은 없었다. 이날 우승으로 50세 이상 선수들만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지만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한(恨)을 풀었다.

최경주는 지난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메이저 우승으로 챔피언스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아시아 선수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02년 일본의 스가이 노보루 이후 두 번째다. 최경주는 지난 5월 KPGA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투어 사상 최고령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6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쏟아내 선두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9, 10번 홀의 연속 버디로 흐름을 바꾼 최경주는 12~14번 홀에서 버디-버디-이글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2번 홀(파5)서 칩샷을 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13번 홀(파3)에선 티샷을 핀 60cm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았으며 파5 홀인 14번 홀에선 2온에 성공한 뒤 10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밀려 보기로 홀아웃했으나 우승에 지장은 없었다.

나흘 내내 최경주와 우승 경합을 한 그린은 후반에만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2타 차 준우승을 거뒀다. 폴 브로드허스트(잉글랜드)는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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