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최초 11개월간 ‘요트로 세계일주’

박용필 기자 2024. 7.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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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씨, 문지현씨와 함께 다국적팀으로 참가 전 구간 완주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서 완주한 문지현씨(왼쪽)와 이나경씨가 27일(현지시간) 영국 포츠머스 귀항 후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 바다를 11개월간 요트로 항해하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Clipper Round the World Yacht Race)’에서 한국 여성이 처음으로 전 구간을 완주했다.

다국적팀 베케젤라(BEKEZELA)의 일원인 이나경씨(38)는 함께 참가한 한국인 동료 문지현씨(44)와 27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남부 포츠머스항에 귀항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포츠머스에서 출항해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베트남, 중국, 미국, 파나마, 스코틀랜드 등지 14개 항을 거쳐 포츠머스로 돌아오며 11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한국 여성이 이 대회 완주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무동력으로 중간 기항지 없이 세계일주에 처음으로 성공한 로빈 녹스존스턴 경이 만든 것으로, 1996년 시작됐다.

길이 70피트(약 21m)의 해상 경주용 요트로 4만해리(약 7만4000㎞)를 8구간으로 나눠 경주한다.

대학에선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0여년간 금융업계에 몸담아온 이씨는 싱가포르에서 보험계리사로 일하던 중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돼 이번 항해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한국팀인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도 2019년 이 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대회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재개돼 2022년 막을 내렸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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