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최초 11개월간 ‘요트로 세계일주’
전 세계 바다를 11개월간 요트로 항해하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Clipper Round the World Yacht Race)’에서 한국 여성이 처음으로 전 구간을 완주했다.
다국적팀 베케젤라(BEKEZELA)의 일원인 이나경씨(38)는 함께 참가한 한국인 동료 문지현씨(44)와 27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남부 포츠머스항에 귀항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포츠머스에서 출항해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베트남, 중국, 미국, 파나마, 스코틀랜드 등지 14개 항을 거쳐 포츠머스로 돌아오며 11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한국 여성이 이 대회 완주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무동력으로 중간 기항지 없이 세계일주에 처음으로 성공한 로빈 녹스존스턴 경이 만든 것으로, 1996년 시작됐다.
길이 70피트(약 21m)의 해상 경주용 요트로 4만해리(약 7만4000㎞)를 8구간으로 나눠 경주한다.
대학에선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0여년간 금융업계에 몸담아온 이씨는 싱가포르에서 보험계리사로 일하던 중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돼 이번 항해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한국팀인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도 2019년 이 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대회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재개돼 2022년 막을 내렸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트럼프 반대한 ‘반도체 보조금’···바이든 정부, TSMC에 최대 9조2000억원 확정
- [사설] 이재명 선거법 1심 ‘당선 무효형’, 현실이 된 야당의 사법리스크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