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떼창에 푹빠져 18년… 갤러거 “또 보자 서울!”
2023년 공연 이후 8개월 만에 내한 무대
‘왓에버’ 등 오아시스 히트곡에 팬 열광
앙코르 땐 객석·가수 한목소리 진풍경
공연 후 SNS에 서울·딸에 애정 드러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에) 또 올 겁니다!”
공연장은 킨텍스 제1전시장 1·2홀을 모두 사용해 마련했는데, 시작은 대세 인디밴드 실리카겔이 열었다. 김한주(건반/보컬), 김춘추(기타/보컬), 김건재(드럼), 최웅희(베이스) 4인으로 이뤄진 실리카겔은 특유의 몽환적이고 힘이 넘치는 연주와 목소리로 단숨에 팬들을 공연에 빠지게 했다. 당초 계획된 30분에서 10분이 늘어난 40분 동안 무대를 선보인 실리카겔은 “오늘은 여러분이랑 저희 다 행복할 자격이 있다. 공연 멋지게 한번 감상해 봅시다”라고 말하며 무대를 내려왔다.
30분 정도 무대 준비가 있은 뒤 오후 9시10분 콘서트의 주인공 갤러거가 공연을 시작했다. 짧은 머리에 검은색 셔츠와 바지를 입고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를 멘 갤러거는 ‘프리티 보이(Pretty Boy)’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카운슬 스카이즈(Council Skies)’, ‘위어 가나 겟 데어 인 디 엔드(We’re Gonna Get There In The End)’, ‘유 노우 위 캔트 고 백(You Know We Can’t Go Back)’, ‘인 더 히트 오브 더 모멘트(In The Heat Of The Moment)’, ‘데드 인 더 워터(Dead In The Water)’까지 2009년 오아시스 해체 이후 하이 플라잉 버즈로 활동하면서 발표했던 10곡을 불렀다. ‘데드 인 더 워터’를 부를 때에는 팬들이 휴대전화의 불빛으로 공연장을 물들이기도 했다.
공연장은 이후 연주된 노래들로 인해 더욱 뜨거워졌다. 바로 ‘오아시스 히트곡 퍼레이드’로, 그 시작은 ‘고잉 노웨어(Going Nowhere)’. 1997년 갤러거가 1960년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버트 바카락에 빠져 있을 때 쓴 곡이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그의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이어 ‘토크 투나잇(Talk Tonight)’, ‘왓에버(Whatever)’, ‘하프 더 월드 어웨이(Half The World Away)’, ‘더 마스터플랜(The Masterplan)’, ‘리틀 바이 리틀(Little By Little)’을 불렀다. 특히 ‘왓에버’는 국내에서 오아시스 하면 떠올리는 곡 중 하나로, 작년 공연에서는 들려주지 않았던 곡이라서 팬들은 환호했다.
앙코르 무대로 조이 디비전의 ‘러브 윌 티어 어스 어파트(Love Will Tear Us Apart)’로 시작한 갤러거는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을 들려줬다. 1만8000여명의 팬들은 이때 한목소리가 돼 그와 함께했다.
한편 갤러거는 다음 달까지 예정된 투어를 마치고 건강 문제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또 오겠다”고 말한 만큼 조만간 한국을 다시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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