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릴 게임사, 넥·넷 웃고 엔씨 우나…2Q 성적표 앞둔 3N

김승한 기자, 이정현 기자 2024. 7. 2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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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희비가 엇갈린다.

넥슨과 넷마블은 기존 게임의 안정적 인기와 신작 흥행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엔씨소프트는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신작 부진으로 사상 초유의 적자전환이 유력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3사는 내달 첫째 주부터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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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 모바일' 선전…매출 전년比 11%↑
넷마블 '나혼렙' 등 대형 신작 대박…흑자전환 기대
엔씨, 212년 이후 첫 '분기 적자'…'TL 글로벌' 반전 카드로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희비가 엇갈린다. 넥슨과 넷마블은 기존 게임의 안정적 인기와 신작 흥행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엔씨소프트는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신작 부진으로 사상 초유의 적자전환이 유력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3사는 내달 첫째 주부터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2분기 매출 1047억엔(약 9441억원, 자체 추정치 최대 기준), 영업이익 277억엔(약 2497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0.4% 증가한 규모다. 올해 5월 중국에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1개월 만에 2억7000만달러(약 3743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다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은 3사 중 가장 분위기가 좋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7703억원, 68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설 예정이다.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2'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대형 신작을 출시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넷마블은 올해 1928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 2년째 이어진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3864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할 것이란 관측이다. 'TL'(쓰론 앤 리버티) 등 신작 효과가 미미했고, 개발과 마케팅 비용 부담도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스팀 통계사이트 스팀 DB(데이터베이스)/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TL의 글로벌 서비스로 반전을 노린다.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게임즈는 이달 18~23일 북미·남미·유럽·호주·뉴질랜드·일본 게이머 대상의 글로벌 CBT(클로즈베타테스트) 지표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스팀 DB(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CBT 첫날인 18일 최고동시접속자 6만1154명을 기록하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1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TL은 애초부터 국내보다는 글로벌 게이머들을 겨냥해 만들었는데, 이번 CBT로 노림수가 증명된 것 같다"고 말했다.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도 희비가 엇갈린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5495억원, 영업이익 19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28.8%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효자'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흥행과 다양한 IP(지식재산) 협업 및 e스포츠 종목 선정 등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503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각각 7.7%, 55.1% 감소가 예상된다. 특별한 신작이 없었고, 올해 2월 출시된 '롬'(ROM)이 흥행에 실패한 영향이다.

이밖에 네오위즈는 2분기 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위메이드는 전년대비 적자 폭은 줄겠지만 여전히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는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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