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불붙이다...샌디에이고는 볼티모어에 석패 [MK현장]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팀의 추격에 기여했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 8번 유격수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2가 됐다.
팀은 6-8로 졌다.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것에서 위안을 찾아야했다. 후반기 첫 일정이었던 원정 9연전을 7승 2패로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게됐다. 시즌 57승 51패.
그러나 이후 의욕이 너무 앞섰다. 상위 타선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3루심의 아웃 선언 이후 더그아웃을 바라봤지만, 마이크 쉴트 감독은 경기를 속행하라는 신호를 내며 비디오 판독 요청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의 좌전안타가 나왔지만, 추가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아라에즈의 타구도 강한 타구가 아니라 김하성이 2루에 있었어도 득점하기는 어려운 안타였다.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이후 3회말 수비에서 대량 실점했다. 선발 랜디 바스케스가 제구를 완전히 잃어버리며 자멸했다.
3회말에만 상대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4안타 3볼넷 기록하며 대거 6득점했다.
김하성은 여기서 수아레즈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때려 2루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무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전 안타가 나오며 다시 한 점을 추가했지만, 1번 타자 아라에즈가 병살타를 때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병살타 과정에서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3-6까지 격차를 좁혔다.
6회에는 잰더 보가츠가 좌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5-6,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김하성도 세 번째 타석 바뀐 투수 제이콥 웹과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중견수 방면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중견수 세드릭 멀린스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볼티모어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8회말 2사 2, 3루에서 아드리안 모레혼이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김하성이 몸을 던졌으나 잡지 못했다.
9회 마지막 기회를 맞이했다.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예니어 카노를 상대로 데이빗 페랄타가 내야안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2루에 진루했고, 김하성이 10구 승부 끝에 땅볼 타구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상대 유격수가 처리하지 못하며 1루에 진루했다. 공식 기록으로 안타가 인정됐다.
아라에즈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어 논란이 될만한 장면이 나왔다. 주릭슨 프로파의 땅볼 타구 때 1루 대주자 타일러 웨이드가 2루에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유격수의 발과 접촉하면서 수비 방해가 인정됐고, 병살타가 선언됐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야하지만, 샌디에이고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정상적인 슬라이딩으로 판정돼 결과가 뒤집히며 점수는 6-8이 됐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이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아쉽게도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다음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양 팀 선발은 모두 고전했다. 바스케스는 3회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2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6실점.
수아레즈도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4 2/3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마차도는 8회말 수비에서는 파울 타구를 쫓던 도중 펜스에 부딪혔지만, 교체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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