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농슬라 'TYM' 대표 주가조작 혐의 수사...금감원, 중징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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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혁신과 2년 전 미국으로의 수출 호조로 주식시장에서 '농슬라(농기계 + 테슬라)'라 주목받은 TYM이 주가조작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28일 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TYM의 김도훈 대표를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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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혁신과 2년 전 미국으로의 수출 호조로 주식시장에서 '농슬라(농기계 + 테슬라)'라 주목받은 TYM이 주가조작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대표이사가 검찰에 입건됐고, 자체조사를 마친 금융당국의 중징계도 앞두고 있다.
28일 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TYM의 김도훈 대표를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세 조종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TYM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을 생산하는 농기계 제조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취미형 농사꾼인 하비파머가 늘어난 미국에서 소형 농기계를 활발히 판매했고, AI 기술을 접목한 자율작업 농기계가 주목받으면서 농기계 산업 1위 대동과 더불어 농슬라라 불리고 있다. 벽산그룹의 오너일가 3세인 김식 부사장이 최대주주(지분율 19.3%)이고, 2020년에 노무라 증권에서 영입한 김도훈 대표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쳐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금융감독원도 TYM의 회계처리 위반 등의 혐의로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김 대표에 대해 해임 권고,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3년 등의 사전통지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은 감리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로 넘겼고, 금융위기는 휴정기가 끝나면 다음달 증권선물위원회를 소집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TYM이 2022년 '티어 포(4) 엔진' 농기계를 국내 대리점에 밀어내기 식으로 처분한 것이 매출을 과대계상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농기계의 티어(Tier)는 오염물질 배출 수준을 가리키는 말로 숫자가 높을수록 배출량이 많다는 의미다. 티어 4 제품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2022년 6월부터 출고가 금지됐다. 다만 대리점(딜러샵)에 축적해 놓은 재고의 판매는 허용됐고, TYM은 640억원 어치 티어 4 제품 전량을 딜러점에 판매한 것으로 회계처리를 했다(관련 기사 : 악성재고 대리점에 넘긴 '농슬라' TYM...채권 부실화 우려).
TYM은 딜러점에서 티어 4 제품이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금감원은 매출이 과대계상된 것이고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 대표에 대한 검찰과 금감원의 수사 및 조사 배경에 최대주주와의 갈등이 있고 고발도 내부 직원이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최대주주인 김식 부사장은 본래 직급이 전무였지만, 지난해 12월 COO(최고운영책임자) 자리에 오르고, 이달 초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본지는 검찰 조사와 금감원 결론에 관해 김도훈 대표에 만남이나 입장표명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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